北김여정, 이틀 연속 위협… “미군 무단침범시 위태로운 비행 경험”

임지혜 2023. 7. 11. 08: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11일 미국 전략정찰기가 동해 배타적경제수역(EEZ) 상공을 침범했다면서 군사적 대응 행동에 나서겠다고 재차 위협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새벽 발표함 담화에서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북한 경제수역 상공을 무단 침범했다면서 "나는 위임에 따라 우리 군의 대응 행동을 이미 예고했다"는 발언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군부깡패들은 입을 다물어야” 막말 비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조선중앙TV, 연합뉴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11일 미국 전략정찰기가 동해 배타적경제수역(EEZ) 상공을 침범했다면서 군사적 대응 행동에 나서겠다고 재차 위협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새벽 발표함 담화에서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북한 경제수역 상공을 무단 침범했다면서 “나는 위임에 따라 우리 군의 대응 행동을 이미 예고했다”는 발언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보도했다.

이어 김 부부장은 “반복되는 무단침범시에는 미군이 매우 위태로운 비행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10일 미공군전략정찰기는 5시15분부터 13시10분까지 강원도 통천 동쪽 435㎞~경상북도 울진 동남쪽 276㎞ 해상상공에서 조선동해 우리측 경제수역상공을 8차에 걸쳐 무단침범하면서 공중정탐행위를 감행했다”고 말했다.

북한 담화를 반박하는 입장을 낸 우리 군을 향해서도 “대한민국의 군부는 또다시 미군의 도발적 행동과 관련해 중뿔나게 앞장에 나서 ‘한미의 정상적인 비행활동’이라는 뻔뻔스러운 주장을 펴며 우리 주권에 대한 침해 사실을 부인해 나섰다”고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해당 공역에 대한 문제는 북한과 미군 사이의 문제”라며 “대한민국의 군부깡패들은 주제넘게 놀지 말고 당장 입을 다물어야 한다”고 했다.

앞서 북한은 전날 새벽 국방성 대변인 담화에서 최근 미군 정찰기 RC-135, U-2S와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B)가 공중 정탐행위했다면서 동해 영공을 수십㎞ 침범하는 사건이 발생 했다고 주장했다. 우리 군은 입장문에서 북한 국방성의 영공 침범 주장에 “사실이 아니”라며 “공해 상공에서의 정상적인 비행활동”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김 부부장은 전날 밤 담화에서 미군 공군 전략정찰기가 북한의 EEZ 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하면서 다시 침범할 경우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의 연이틀 담화는 이례적으로, 북한이 전승절로 주장하는 정전협정일(27일)을 앞두고 긴장을 고조시키고 도발 명분을 쌓으려는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나온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