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1일 글로벌 이슈 [글로벌 시황&이슈]

정연국 기자 2023. 7. 1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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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정연국 기자]
1. 美 6월 고용추세지수 114.31 美 5월 도매 재고 9,137억 달러

미국의 6월 고용추세지수가 전월 대비 하락했습니다. 이렇게 보시면 6월 수치, 114.31로 집계되며, 5월에 기록했던 115.53보다 눈에 띄게 낮아졌습니다. 일단 정의부터 짚어보겠습니다. 고용추세지수, 즉 ETI 지수는, 노동 시장을 보는 선행지수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지수가 높아지면 고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이고요, 지수가 낮아지면 고용이 줄어들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번 수치를 발표한 콘퍼런스보드는, ETI 지수가 이번 6월까지, 두 달 연속 후퇴해, 앞으로 몇 달 동안 미국의 고용 증가율이 둔화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전했는데요, 다만 ETI 지수 자체가 2022년 3월 이후 하락 추세에 있다는 점은 유의미하지만, 그래도 팬데믹 이전에 비하면 아직도 꽤나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미국의 노동 시장이 둔화된다기보다는, 단지 이전보다 느린 속도로 상승할 것이라는 겁니다. 관련해 전문가들은 연내 두 차례 정도 더 있을 연준의 금리 인상이 2023년 말과 2024년 초까지, 미국의 노동시장 완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내년 중반까지 미국의 실업률은 약 4.5%로 정점을 기록해, 현재의 3.6%보다 높아지고, 경제활동 참여율은 62.1%로 현재의 62.6%보다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미국의 올해 5월 도매재고가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현지시간 10일,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5월 도매 재고는 전월과 동일한 9,137억달러를 기록했는데요, 구체적으로 내구재 상품재고는 전월 대비 0.6% 늘었고요, 비내구재상품의 재고는 0.1% 줄었는데요, 물류난이 다소 진정됨에 따라 생산은 회복되고 있지만, 여전한 고물가로 인해 수요 증가세가 이를 상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2. "美 인플레, 바이드노믹스 아닌 팬데믹 영향"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 때문이 아니라 팬데믹 탓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0일, CNBC는 백악관 경제자문 위원인 헤더 부셰이가 지난 주말 프랑스에서 열린 엑상프로방스 경제포럼을 통해, '바이드노믹스'와 과도한 부양책이 미국의 고물가 상황을 불러온 게 아니냐는 지적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부셰이 위원은,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한 일은 팬데믹의 한가운데서 '미국구조계획법'을 마련한 것이었다고 말했는데요, 이 법은 미국 경제에 닥친 모든 도전 과제에 대처할 만한 충분한 유연성을 제공했다고 말했습니다. 1조 9,000억달러 규모의 부양 패키지인 이 법은, 지난 2021년 1월 발표돼 같은 해 3월 의회를 통과한 바가 있죠? 부셰이 위원은 이 미국구조계획법이 미국을 인플레이션의 늪으로 빠뜨렸다기에는, 미국 뿐 아니라 이런 정책을 도입하지 않은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로 물가상승세에 허덕이고 있다고 일축했습니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의 진짜 원인은 팬데믹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코로나19 사태 동안 공급망이 크게 망가졌다고 진단했습니다. 결국, 이 공급망의 회복이 최우선 과제라고 시사했습니다. 부셰이 위원은 미국이 필수적인 공급망을 개선시키기 위해, 전세계 나라들과 협력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며, 가격 변동성이 큰 화석연료로부터 벗어나 재생에너지로 이동해야 한다고 권유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청정에너지의 비중이 높아지면, 국제 경제가 내수 물가에 미치는 파장으로부터 상대적으로 크게 자유로워질 수 있고, 장기적으로 가격 안정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부셰이 위원은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11개월 동안 둔화하는 양상을 보인 데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는데요, 미국이 G7 등 다른 선진국들보다 강한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3. 골드만 "인도, 50년 뒤 세계 2위 경제대국 예상"

제가 어릴 때까지만 해도 ‘할리우드’라는 말만 익숙한 듯 했는데, 이제는 ‘발리우드’라는 표현도 꽤나 많이 듣습니다. 최근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에서도 출연진들이 인도를 방문해 재미있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을 만큼, 친숙한 나라가 되어 가고 있는데요, 골드만삭스가 이런 인도에 대해 50년 뒤에는 인도가 중국에 이은 세계 2위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거대 인구를 앞세워 성장세를 지속한 결과, 경제 규모가 미국까지 제칠 수 있다고 하는데요,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2075년 국가별 GDP 순위가 중국이 57조 달러로 1위, 인도가 52조 5,000억 달러로 2위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이 3위로 밀려났고요, 4위는 유럽연합, 5위는 일본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인도 경제가 거대한 인구 규모를 바탕으로, 기술 혁신과 자본 투자, 그리고 생산성 향상을 꾀해, 가파른 상승세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특히, 젊은 노동 인구가 많아 '부양 비율', 즉 노동 인구 대비 피부양 인구 비율이 낮은 것도 인도가 가진 힘이라고 진단했는데요, 실제로 골드만삭스는 향후 20년 동안 인도는 경제 대국 가운데 가장 낮은 부양 비율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 인도 정부가 도로와 철도 등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인 점도 하나의 이유로 꼽았습니다. 이같은 행보가 더 많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활황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고요, IT와 빅테크 업계의 성장에 따른 기술혁신의 진보도 주된 원인으로 읽혔습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인도의 여성노동 참여율이 낮은 점을 성장의 걸림돌로 지목하기는 했는데요, 인도 여성들의 경제 참가율은 지난 15년 동안 꾸준히 감소해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20%에 불과한 정도니, 다른 선진국들에 비하면 현저하게 뒤떨어지는데요, 이는 인도 내 여성과 남성의 사회생활 내 성별 격차가 극심하다는 특성에 다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4. 폭스콘, 인도 반도체 공장 투자 철회 유럽연합 "노보 노디스크 '비만 치료제' 조사 착수"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인도에 짓기로 한 반도체 공장 투자 계획을 돌연 철회했습니다. 현지시간 1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폭스콘은 인도의 에너지 및 철강 기업인 베단타와의 195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합작 벤처에서 손을 떼겠다고 발표했는습니다. 앞서 폭스콘과 베단타는 지난해 9월,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에 반도체 공장 등을 건설하는 데 합의했고요, 1조 5,400억 루피를 투자하기로 계약한 바가 있는데요, 이후 양사는 합작 투자사를 통해 반도체 공장과 함께 디스플레이 생산 시설 등을 구축할 계획을 밝히는 등,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폭스콘의 갑작스런 이번 결정에, 인도가 야심차게 내세우고 있었던 반도체 산업 육성 계획이 적잖은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다만, 정확한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는데요, 앞서 외신들은 폭스콘과 베단타의 합작 벤처 프로젝트가, 유럽의 반도체 회사 'ST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의 참여 문제를 놓고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한 적이 있어, 설득력 있는 가설들만이 떠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폭스콘과 베단타는 'ST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의 기술 사용을 조건으로, 이 회사를 합작 벤처에 참가시키려고 했지만, 인도 정부는 'ST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가 해당 합작 벤처에 직접 투자자로도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협상에 잡음이 생겼다고 합니다. 기업 관련 소식 하나 더 살펴보겠습니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살 빼는 주사제'죠? 비만 치료제인 '삭센다'와 '오젬픽' 등에 들어있는 성분인 리라글루티드와 세마글루티드가 자살충동 부작용이 보고됨에 따라, 유럽연합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유럽의약품청 EMA는 아이슬란드 당국으로부터, 본 물질들을 투여한 뒤, 자살과 자해 충동을 느낀 사례 3건이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고, 해당 제품 성분의 안전성을 평가하도록 지시했는데요, 이에 대해 노보 노디스크는 사용자의 안전을 최우선하고 있으며 조사에 협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5. SC "비트코인, 내년 말까지 12만 달러 가능" 스레드, 가입자 수 1억명 돌파

영국의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이 비트코인에 대한 초낙관론을 제시했습니다. 현지시간 10일, 배런스는 스탠다드차타트 은행이 비트코인의 가격이 올해 안에 5만 달러까지 오르고, 내년 말까지는 12만 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습니다. 3만 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는 비트코인의 현재가 대비, 5만 달러까지는 67%, 그리고 12만 달러까지는 300%의 추가상승 여력이 있다는 건데요, 스탠다드차타트 은행은 추후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상승해, 앞으로 채굴자들이 판매를 줄이고 공급량을 비축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지금은 매일 새로 채굴되는 900개의 코인을 100% 판매하고 있지만, 가격이 5만 달러에 이르면 그 양이 20% 내지 30%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하루에 판매되는 비트코인의 개수가 현재 900개에서 결국 180개에서 270개까지 줄어들게 되고, 결국 연간 25만개의 공급이 감소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는데요,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이를 '공급역학의 원리'라고 분석했습니다. 비트코인 개당 수익성이 높아지면 매각량을 줄여도 자금 흐름을 유지할 수 있게 되고, 결국 비트코인의 가격은 더 올라가는 흐름으로 이어진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년 4월 비트코인 ‘반감기’까지 예정돼 있어, 비트코인의 수급은 더욱 빠듯해지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인데요, 약 4년 주기로 찾아오고요, 통상 가격 상승을 이끄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메타 관련 소식으로 마무리해 볼 텐데요, 스레드의 가입자 수가 조금 전 1억명을 돌파했습니다. 스레드는 이전에 세계에서 가장 빨리 1억명 고객을 달성했던 챗GPT를 제치고 새 기록의 주인공이 됐는데요, 반면, 트위터는 영 시원치 않습니다. 이용자 트래픽이 전주 대비 5%나 급감하며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스레드는 인스타그램과 연동에 기반해 거침없이 몸집을 불리고 있는데요, 이같은 스레드의 맹공에 트위터는 지적재산권 침해로 맞서고 있습니다. 트위터 측은 메타가 영업 비밀 등에 접근할 수 있는 전직 트위터 직원 수십명을 고용해 스레드 개발을 맡겼다고 주장하면서, 조직적이고 불법적인 도용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정연국 기자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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