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인데 삼계탕 한그릇도 부담"…닭고기 값 10% 이상 올라

이서희 2023. 7. 1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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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초복을 맞아 삼계탕 등 여름철 보양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표적인 보양식인 삼계탕, 백숙에 들어가는 닭고기 가격이 1년 전보다 1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당 닭고기 소매가격은 6364원으로 1년 전인 지난해 7월11일(5682원)과 비교해 12.0% 올랐다.

지난달에도 닭고기 ㎏당 소매가격은 6439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5719원)과 비교해 12.6% 비싼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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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닭고기 소매가격 1년 전 대비 12%↑
오리고기 도매가격도 34% 넘게 올라
"생산비 증가에 따른 공급 부족 영향"

11일 초복을 맞아 삼계탕 등 여름철 보양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표적인 보양식인 삼계탕, 백숙에 들어가는 닭고기 가격이 1년 전보다 1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당 닭고기 소매가격은 6364원으로 1년 전인 지난해 7월11일(5682원)과 비교해 12.0% 올랐다. 지난달에도 닭고기 ㎏당 소매가격은 6439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5719원)과 비교해 12.6% 비싼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달 도매가격은 ㎏당 3954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인 3477원과 비교해 13.7% 올랐다.

초복을 하루 앞둔 10일 서울 종로구 한 삼계탕 음식점에서 직원이 삼계탕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닭고기 값이 오르면서 외식비용도 상승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소재 음식점의 삼계탕 평균 가격은 1만6423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1만4577원)에 비해 12.7% 상승했다. 치킨 가격 역시 지난 4월부터 교촌F&B가 최대 3000원 소비자가격을 올리며 '치킨 3만원 시대'를 열었다.

올해 사룟값·인건비·물류비 등 생산비가 상승하며 양계 농가의 닭 사육 마릿수가 줄어든 것이 최근 닭고기 가격이 상승한 원인으로 농림축산식품부는 분석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생산비 상승으로 사업자가 사육 규모를 전반적으로 줄인 데다, 종계의 생산성이 떨어져 육계 공급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또 다른 보양식 재료인 오리고기 가격도 1년 전보다 올랐다. 전날 오리(20∼26호)의 ㎏당 평균 도매가는 6603원으로, 1년 전인 4914원과 비교해 34.4% 올랐고, 지난해 초복 전날의 5126원과 비교해도 28.8% 높게 나타났다.

한편, 초복을 맞아 대표 여름철 보양식 재료의 공급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기획재정부는 수급 불안에 대비해 지난 1일부터 닭고기 관세율을 인하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기본세율 20~30%를 적용받던 닭고기는 연말까지 3만t에 대해 0%의 세율이 부과될 예정이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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