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연내 5만 달러 넘고 내년엔 12만 달러 될 것"

이보람 2023. 7. 1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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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조만간 5만 달러를 넘어 현재 가격의 4배 수준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영국 대형은행 스탠다드앤차타트의 디지털자산 연구책임자인 제프 켄드릭은 올해 비트코인이 5만 달러(약 6500만원)에 이르고, 내년에는 12만 달러(약 1억5600만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 동부 기준 이날 오후 5시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보다 2.36% 오른 3만808달러(약 4000만원)다.

비트코인의 최고가는 2021년 11월의 6만9000달러(약 9000만원)였다.

그는 지난 4월에는 “이른바 가상화폐의 겨울은 끝났다”며 내년 말까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목표가를 20% 더 올려 잡았다.

켄드릭은 그 근거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서 채굴된 비트코인 1개당 채굴자의 수익성이 증가했다”며 “이는 채굴자들이 현금 유입을 유지하면서 판매를 줄일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채굴자들이 비트코인의 순 공급을 줄여 가격을 더 높게 밀어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채굴자들이 현재는 새로 채굴한 비트코인을 100% 팔고 있다”고 추정하며 “가격이 5만 달러가 되면 아마도 20∼30%밖에 팔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는 현재 하루에 파는 비트코인의 양을 900개에서 180∼270개로 줄이는 것”이라며 “1년 후에는 연간 공급량이 32만8500개에서 6만5700∼9만8550개로 줄어들어 연간 약 25만개의 공급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켄드릭은 “내년 4월이나 5월에는 비트코인의 매력을 유지하기 위해 공급을 점진적으로 제한하는 시스템상에 내장된 메커니즘으로 매일 채굴할 수 있는 비트코인도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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