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K2전차 성능 개량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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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우리 군의 전차를 겨냥한 탄(彈)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K2 전차의 성능 개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북한의 T-54 전차, 선군호, 천마호에 사용하는 운동탄과 화학탄은 우리 군의 전차를 관통시킬 수 있다.
폴란드에 수출하는 전차는 2가지 버전인데, 초기 수출된 K2GF(Gap Filler·갭필러)는 빠른 납품을 위해 우리 육군이 사용하는 버전에서 최소한의 설계 변경을 거쳐 폴란드 현지용으로 만든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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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주포 채택할 경우 관통력 50% 향상
북한이 우리 군의 전차를 겨냥한 탄(彈)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K2 전차의 성능 개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북한의 T-54 전차, 선군호, 천마호에 사용하는 운동탄과 화학탄은 우리 군의 전차를 관통시킬 수 있다. 북한은 550㎜의 장갑차 두께를 뚫을 수 있는 화학에너지탄과 900㎜를 뚫을 수 있는 화학에너지 신형탄을 사용하고 있다.
군 안팎에서는 폴란드 수출형 K2전차에 적용될 추가 능동방호 시스템을 우리 전차에도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방과학연구소는 2011년 날아오는 미사일에 대응탄을 발사해 공중에서 폭발시키는 '하드킬 방호 시스템'을 개발했으나, 아직 양산단가 등의 이유로 국군 K2 전차에는 적용하지 않고 있다.
폴란드에 수출하는 전차는 2가지 버전인데, 초기 수출된 K2GF(Gap Filler·갭필러)는 빠른 납품을 위해 우리 육군이 사용하는 버전에서 최소한의 설계 변경을 거쳐 폴란드 현지용으로 만든 모델이다. 총 180대가 수출되며 현재 28대가 폴란드 정부에 인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800대 규모의 2차 수출 계약이 마무리되면 현대로템은 폴란드 국방부가 요구한 사항을 반영한 K2PL(폴란드) 버전을 설계한 뒤 생산할 예정이다. K2PL에는 능동방호시스템(하드킬)과 360도 전방위 감시시스템 등이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전차 도입도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현대로템은 지난달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년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 종합학술대회(제주군사기술학회)’에서 가칭 K-3 전차로 불리는 차세대 전차를 선보였다.
지상전에서 유무인합동(MUM-T) 시스템을 적용한 전차로, 주포의 화력이 130㎜활강포(사정거리를 늘리기 위해 강선을 없앤 포)로 더 강화됐고 스텔스 형상을 적용했다. K2 전차는 직경 120㎜ 55구경을 사용하는데 K3가 130㎜ 주포를 채택할 경우 관통력이 약 50% 향상된다. 독일 라인메탈사의 차세대 주력전차 KF-51 판터(panther)와 동일한 130㎜ 활강포를 사용한다.
K-3는 원격사격통제체계(RCWS)가 탑재된다. RCWS는 승무원 배치 없이 포탄과 자동장전장치, 발사 장치를 설치해 운용하는 것으로 미국의 '에이브럼스X', 독일의 'KF51 팬서(Panther)', 러시아의 'T14 아르마타(Armata)' 등 차세대 전차에서 모두 적용한 체계다. 전차 주포의 구경이 120㎜ 이상이면 탄의 길이와 무게로 인해 사람의 힘으로 연속 장전하기가 힘들다. 자동장전장치가 필수다. 자동장전장치는 탄약수가 불필요하므로 그에 따른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기동간 장전속도와 안전성에도 높일 수 있다. 차체 높이를 낮출 수 있어 크기와 중량도 줄일 수 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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