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이 이끌고 전장이 밀고”...LG전자, 2분기 호실적에 증권가도 기대

윤혜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4@mk.co.kr) 2023. 7. 1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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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DB)
LG전자가 2분기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LG전자가 하반기에도 전장과 B2B(기업 간 거래) 성과에 따른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전망한다.

LG전자의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19조9988억원,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12.7% 상승한 892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2분기 기준 매출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은 2021년 2분기(9001억원)에 이어 역대 2번째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기존 증권사 컨센서스 평균치였던 9000억원대를 밑돌았지만 “인적 구조 선순환(희망퇴직 등)과 관련한 비경상 비용이 포함돼 있는 점을 고려하면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한 영업익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LG전자 측은 설명했다.

LG전자 주력 분야인 가전과 TV 등의 사업에서 선제적인 재고 조정, 프리미엄 제품 중심 판매, 원가 개선 등의 체질 개선 전략이 유효했다. 아울러 전장 사업 등 B2B 비중을 늘리며 기대 이상 성과를 거둔 점이 호실적을 이끈 요인으로 분석된다.

증권가는 하반기 LG전자 전장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잇따라 내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가전 부문은 B2B 매출 확대, TV 부문은 상반기 바닥을 친 세계 TV 수요가 3분기부터 수요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며 “전장 사업의 경우 LG그룹 전자 계열 3사 간 시너지 효과로 인한 수주 물량 확대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전기차 시장 확대 수혜로 향후 수년간 LG 전장사업은 중장기 성장 가도를 달릴 것”으로 분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가전은 북미와 유럽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있지만 상업용 에어컨 등 B2B 매출 확대를 통해 여전히 시장 상황 대비 선전했다”며 “하반기에 계절적 비용 요인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동차 부품과 B2B 사업 성과에 따른 재평가 스토리는 유효할 것이며, 자동차 부품은 당장 내년부터 가전에 이은 2대 사업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윤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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