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로 증명”…삼성證·운용, 퇴직연금 시장서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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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일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의 본격 시행으로 퇴직연금 시장의 지각 변동이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증권과 삼성자산운용의 관련 상품이 나란히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업계 내 존재감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퇴직연금의 경우 30년 이상 장기투자성 상품이기 때문에 1% 수준의 차이로도 만기 기 수익률이 크게 차이 날 수밖에 없다"며 "디폴트옵션 도입으로 삼성증권 등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인 상품으로 쏠림 현상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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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TRF 펀드’, 타사 TDF 71개 모두 앞서
오는 12일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의 본격 시행으로 퇴직연금 시장의 지각 변동이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증권과 삼성자산운용의 관련 상품이 나란히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업계 내 존재감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1월부터 3월까지 25만명이 디폴트옵션에 가입해 약 3000억 원의 퇴직연금이 적립됐다. 해당 기간 평균 수익률은 약 3.06%로 집계됐다.
증권사들은 4가지 위험등급(초저위험·저위험·중위험·고위험 수익률) 중 ‘중위험’을 제외한 모든 그룹에서 상위 5개 상품 중 3개 이상을 차지하는 등 은행·보험업종에 비해 양호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증권사 중에서도 눈에 띄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위험 등급 중 초저위험, 저위험 포트폴리오 부문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증권 디폴트옵션 저위험 포트폴리오2’ 수익률은 4.02%로 저위험 전체 상품의 3개월 평균 수익률(2.33%)의 2배 수준을 나타냈다.
아울러 4개 위험 등급 모두에서 3개월 수익률이 상위 10위에 포함된 퇴직연금 사업자는 삼성증권이 유일했다. 국내외 상장지수펀드(ETF)를 적절히 활용한 운용 전략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한편 장기 성과를 높일 수 있도록 보수를 최소화한 상품을 활용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이런 수익률은 바탕으로 삼성증권의 퇴직연금 적립금 또한 증권사 중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10조2245억원으로 적립금 기준 4위를 기록했다.
다만 적립금 증가 속도는 지난해 말(9조4727억원) 대비 7.9% 늘어나며 1~3위인 미래에셋증권(20조9397억원·7.2% 증가), 현대차증권(15조6898억원·-2.0%), 한국투자증권(11조3071억원·4.8%) 등을 제쳤다.
삼성자산운용도 타사 대비 우수한 수익률로 존재감을 나타냈다.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자사 타깃리스크펀드(TRF)인 ‘KODEX TRF7030’의 4년·3년·2년 수익률은 각각 39.4%, 32.7%, 10.3%를 기록해 4년 이상 운용 실적이 있는 국내 타깃데이트펀드(TDF) 71개 상품에 모두 앞섰다.
같은기간 1년 수익률 1위인 ‘삼성한국형TDF2050증권투자신탁UH’(15.1%) 또한 삼성자산운용이 내놓은 상품이다.
TDF는 투자자 은퇴 시점에 맞춰 투자 비중을 재조정하지만 TRF는 사전에 지정해 놓은 자산 비중을 시장 변동에 무관하게 유지하는 상품이다.
특히 삼성자산운용의 TRF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ETF로 주식투자 비중을 채워 안정성을 높인 가운데 연간 평균 15회의 리밸런싱 매매작업을 통해 수익률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을 둘러싸고 같은 증권사는 물론 은행 등 다른 업종들과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는 가운데 우수한 수익률 기록 중인 곳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퇴직연금의 경우 30년 이상 장기투자성 상품이기 때문에 1% 수준의 차이로도 만기 기 수익률이 크게 차이 날 수밖에 없다”며 “디폴트옵션 도입으로 삼성증권 등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인 상품으로 쏠림 현상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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