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에 무너진 주택… 일본 ‘기록적 폭우’에 4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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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서남부 지역인 규슈에 400㎜에 달하는 기록적 폭우가 쏟아져 4명이 사망했다.
11일 NHK·마이니치·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규슈 북부 후쿠오카현과 오이타현에서 수십년간 경험한 적 없는 수준의 폭우가 내리면서 일부 하천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일어났다.
산사태가 일어난 후쿠오카현 구루메시에 사는 한 주민은 요미우리신문을 통해 "순간적으로 일이 발생해 무슨 상황인지도 모르고 무서웠다"며 "집 주변이 흙으로 덮여 갇혀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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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서남부 지역인 규슈에 400㎜에 달하는 기록적 폭우가 쏟아져 4명이 사망했다.
11일 NHK·마이니치·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규슈 북부 후쿠오카현과 오이타현에서 수십년간 경험한 적 없는 수준의 폭우가 내리면서 일부 하천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일어났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후쿠오카현과 오이타현에서 집중호우에 따른 특별경보를 발령했다.
기록적인 폭우에 하천이 범람하고 산사태로 인한 토사물이 주택과 차량을 덮치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마이니치 보도에 따르면 후쿠오카현과 사가현에서는 최소 4명이 사망했고, 오이타현에서 3명이 실종됐다. 후쿠오카의 학교 228개는 임시 휴교령이 내려졌고, 후쿠오카현과 히로시마현을 연결하는 신칸센도 한동안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야마구치현 호후시에서 한 도로가 무너지며 주민 약 100명이 고립됐고, 오이타현 히타시에서는 산사태로 약 200명이 고립되는 등 피해도 발생했다. 산사태가 일어난 후쿠오카현 구루메시에 사는 한 주민은 요미우리신문을 통해 “순간적으로 일이 발생해 무슨 상황인지도 모르고 무서웠다”며 “집 주변이 흙으로 덮여 갇혀 있었다”고 했다. 고립된 차에서 구조된 한 주민은 “갑자기 하천물과 유목이 밀려왔다. 차가 떠오른 채 그대로 흘러갔다. 다행히 차가 잠기지 않아 살 수 있었다”고 했다.
NHK는 후쿠오카, 오이타, 시가현에 걸쳐 선상강수대가 형성돼 홍수, 토사 재해 등 재해 발생 위험이 높다고 보도했다. 선상강수대는 정체전선처럼 긴 형태의 비구름으로, 좁은 지역에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진다. 지난해 8월 서울 강남 지역에 많은 피해를 남긴 폭우도 선상 강수대에 해당한다.
일본 기상청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11일 오전 6시까지 규슈 북부의 24시간 강우량이 200㎜로 예상되는 등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경계를 당부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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