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업 물량 줄섰는데…잇단 사고에 건설사도 조합도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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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부터 정비사업 수주물량이 본격적으로 쏟아질 예정이지만 건설사도 조합도 표정이 마냥 밝지 만은 않다.
이어 "GS건설이 이미 수주한 사업장 역시 잡음이 생길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결국 사업이 늘어지고 공사비를 추가 부담해야하는 문제도 배제할 수 없다"며 "다만 그렇게 해서 시공사를 다시 정하더라도 부실시공 문제는 일부 건설사가 아니라 업계 전반이 안고 있는 문제로 여겨져서 조합원들이 걱정하는 부분은 어차피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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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건설현장 붕괴사고, 정비사업 시장 찬물
크고 작은 분쟁에 공시 지연 및 공사비 부담 커질라
올 하반기부터 정비사업 수주물량이 본격적으로 쏟아질 예정이지만 건설사도 조합도 표정이 마냥 밝지 만은 않다. 잊을 만하면 반복되는 건설현장 붕괴사고와 크고 작은 부실시공 논란으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가 조심스러워서다.
11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하반기 서울에선 여의도를 비롯해 목동, 노량진, 압구정 등 알짜 재건축, 재개발 물량이 잇따라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수주경쟁이 치열할 곳으로 예상되는 곳은 용산구 한남5구역이다. 한남뉴타운 중 한강 조망권이 가장 잘 확보된 알짜 입지를 갖춘 곳으로 평가된다. 아파트 45개동, 2359가구 규모로 재개발될 예정인데, 삼성물산과 GS건설, DL이앤씨 등이 벌써부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노량진뉴타운에서 규모가 가장 큰 노량진1구역 역시 수주 격전지로 거론된다. 공사비 1조원 규모로 GS건설이 오랜 시간 공을 들인 곳으로 꼽힌다. 최근 삼성물산도 이곳 수주에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혈경쟁을 지양하고 선별수주 움직임을 보이던 건설사들은 일찌감치 노른자위 사업장을 꿰차기 위해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상반기 잠잠하던 정비사업 수주시장이 하반기 들어서야 본격 개막을 앞둔 셈이다.
알짜 정비사업 물량이 연이어 출격을 예고하고 있지만 잇따른 건설현장 사고와 부실시공 논란으로 업계 분위기는 조심스럽다. 지난해 1월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로 HDC현대산업개발이 아파트 전면 재시공에 나선 가운데 최근 인천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로 GS건설 역시 전면 재시공을 결정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인천검단 사고는 설계부터 감리, 시공까지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맞물려 발생했다. 업계 전반이 ‘중대재해 제로’를 전면에 내걸고 책임준공을 약속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엔 구조적인 문제가 크단 전언이다.
특히 자잿값 급등으로 공사비가 지속 상승세를 나타내는 만큼 자칫 부실시공 논란에 휘말릴 경우 떠안게 될 매몰비용도 무시할 수 없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큰 무리 없이 넘어갔던 단순 하자들도 이제 조합원들이나 입주예정자들이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없을 것”이라며 “악재가 맞물리면 브랜드 신뢰도 회복은 물론 다음 사업을 따내기까지 그 여파가 계속되기 때문에 정말 알짜 현장이 아니라면 불필요한 경쟁까지 하면서 수주 입찰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건축조합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수 건설사가 입찰에 참여해 경쟁구도가 형성돼야 조금 더 유리한 조건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데, 건설사들이 또다시 수주에 소극적으로 나서게 되면 원하는 계약조건을 끌어내기 힘들어서다. 이미 시공사 선정을 마친 조합들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박경룡 전국재건축정비사업조합연대 공동대표는 “시공사를 앞으로 선정해야 하는 곳들은 걱정이 많을 것”이라며 “또 이미 특정 건설사와 계약을 맺은 경우는 조합원들이 이런 이슈가 생겼을 때 계약조건을 다시 살펴보자거나 계약 해지를 검토해봐야 하는 게 아니냐 등의 이의제기하는 경우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GS건설이 이미 수주한 사업장 역시 잡음이 생길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결국 사업이 늘어지고 공사비를 추가 부담해야하는 문제도 배제할 수 없다”며 “다만 그렇게 해서 시공사를 다시 정하더라도 부실시공 문제는 일부 건설사가 아니라 업계 전반이 안고 있는 문제로 여겨져서 조합원들이 걱정하는 부분은 어차피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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