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보다 짜릿한 '도루 저지의 맛', 롯데 손성빈이 말하는 '레이저 송구' 비결은?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현재 10개 구단 포수들 중 단연 돋보이고 강한 어깨를 가졌다."
최경철 롯데 자이언츠 배터리코치는 지난 9일 사직 LG 트윈스전 종료 후 함박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팀이 7-4 승리를 거두고 단독 4위로 도약한 것고 기뻤지만 선발 포수로 출전한 손성빈의 활약에 얼굴에 미소가 절로 번졌다.
손성빈은 이날 8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맹타를 휘두른 것은 물론 특유의 강견을 과시하면서 LG를 좌절시켰다.
특히 롯데가 6-4로 앞선 6회초 무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LG 2루 주자 오지환을 정확하고 빠른 견제로 잡아낸 장면은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오지환은 문보경의 타석 때 3루 쪽으로 리드 폭을 크게 가져가기는 했지만 본 헤드 플레이로 보기는 어려웠다. 손성빈의 '레이저 송구'가 빛났다고 밖에는 할 수 없었다.
손성빈은 7회초 1사 1루에서도 신민재의 타석 때 풀카운트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한 문보경을 넉넉하게 잡아냈다. 신민재까지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이닝은 그대로 종료됐고 공격 흐름이 끊긴 LG는 9회까지 득점을 얻지 못했다.
손성빈은 지난달 중순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뒤 도루저지율 100%를 유지 중이다. 주전포수 유강남을 받치는 백업의 위치인 탓에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던 건 사실이지만 4회 연속 도루를 잡아낸 강한 어깨가 돋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LG 문성주는 지난 6월 25일 잠실 롯데전 종료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무조건 세이프 타이밍이라고 생각하고 1루에서 스타트를 끊고 2루에서 슬라이딩을 했는데 손성빈 포수의 송구가 정말 빠르고 정확하게 왔다. 더그아웃에 들어왔을 때도 동료들이 내가 아웃될 거라고 생각을 못 했다고 했다"며 손성빈의 '레이저 송구'에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최경철 코치는 "손성빈은 정말 강한 송구를 뿌린다. 어깨도 좋지만 국내 포수들 중에 (송구) 자세가 가장 좋은 것 같다"며 "감히 말하자면 과거 강견으로 이름을 떨쳤던 포수 선배들과 비교해도 나쁘지 않다"고 치켜세웠다.
또 "손성빈은 평소 게임을 준비하는 자세가 굉장히 좋다. 열심히 하면서도 자기 장점에 대한 자부심도 가지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성빈은 쏟아지는 칭찬에 외려 최경철 코치의 도움이 컸다며 몸을 낮췄다. 9일 LG전 5회초 오지환을 견제로 잡은 부분도 벤치의 조언이 컸다는 입장이다.
손성빈은 "도루저지율 100%의 비결은 최경철 코치님과 게임 전 계속 훈련을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5회초에도 (문보경이) 번트를 안 대면 2루로 던질 생각을 하고 있으라고 말씀해 주신 덕분에 곧바로 송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루를 잡아서 좋은 것보다는 팀이 점수를 안 주고 위기에서 벗어나는 순간들이 안타를 칠 때보다 더 좋은 건 맞는 것 같다. 투수들을 조금은 편하게 해줄 수 있는 부분도 좋다"고 강조했다.
볼배합과 투수 리드 역시 지난 2년 동안 상무에서 꾸준히 퓨처스리그 경기를 뛰면서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역 후 롯데 복귀 후에는 최경철 코치의 주문 아래 선발로 출전하지 않는 날에는 더그아웃에서 열심히 경기 상황을 필기하면서 공부 중이다.
손성빈은 "최경철 코치님께서 내가 홈 플레이트에 앉아 있다고 생각하면서 속으로 볼배합을 생각하고 유강남 선배의 리드를 비교해 보라고 하셨는 데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며 "상대 타자들의 특징도 더 잘 보이고 강남이 형을 보면서 여러 가지를 배우고 있다. 경기를 볼 때 집중력도 높아지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 역시 손성빈을 향한 기대감이 크다. "미래의 클린업 트리오에서 뛸 수 있는 재능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손성빈이 앞으로 크게 될 선수라는 건 모두가 다 동의할 것"이라며 "좋은 포수일 뿐 아니라 타격에서도 더 발전할 수 있다"고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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