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슈거’ 열풍에도 설탕값 후폭풍 우려…“한풀 꺾여도 안심할 수 없어” [슈거플레이션 공포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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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설탕값이 소폭 하락했음에도 후폭풍에 대한 불안감을 여전하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설탕값이 하락세를 보이더라도 안심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설탕값이 잠시 주춤 할 뿐 지난해 물가 오름세를 이끌었던 불안정한 수급 상황, 이상기후 현상 등으로 다시 들썩일 여진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6월 설탕 가격지수는 15.2로 전월(157.2) 대비 3.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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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만에 꺾인 설탕…여전히 강세
하반기 밀려오는 ‘슈퍼 엘니뇨’ 영향에 촉각
최근 설탕값이 소폭 하락했음에도 후폭풍에 대한 불안감을 여전하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설탕값이 하락세를 보이더라도 안심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설탕값이 잠시 주춤 할 뿐 지난해 물가 오름세를 이끌었던 불안정한 수급 상황, 이상기후 현상 등으로 다시 들썩일 여진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가공식품의 경우 가격을 한 번 인상하면 다시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며 “설탕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시차를 두고 시장에 반영되기 때문에 천천히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6월 설탕 가격지수는 15.2로 전월(157.2) 대비 3.2% 하락했다. 연초보다 약 35% 뛰었던 설탕 가격 상승세가 꺾인 셈이다.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국제 설탕 가격 고공행진이 멈춰선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세계 2위 설탕 수입국인 중국에서 수입 수요가 감소한 영향으로 내림세로 전환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엘니뇨 영향, 미국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강세 등 우려가 남아 가격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식량 가격 내림세에도 국내 가공식품 물가는 여전히 높다.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는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 7.5% 오르며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슈거플레이션(설탕+인플레이션) 우려 가운데 주요 품목에 대한 세심한 관리 필요성도 제기됐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설탕 가격은 통상 4개월에서 1년 시차를 두고 외식비와 가공식품 등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며 “하반기 슈거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은 크게 공공요금 인상과 슈퍼 엘니뇨로 인한 이상기온 현상 등이 설탕 가격을 끌어올리는 최대 변수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대표 먹거리 물가 품목인 가공식품과 외식물가 상승률은 각각 7.5%와 6.3%로 올랐다. 또 전체 가공식품 73개 품목 중 29개가 10% 이상 상승률을 보이며 고공행진 중이다.
한편, 정부는 설탕 가격 안정을 위해 지난달부터 관세를 한시적으로 면제하기로 했다. 연말까지 설탕 할당관세 잔여 물량에 대한 적용세율(5%)과 원당 기본세율(3%)을 각각 0%로 인하했다. 할당관세는 정부가 지정한 수량까지 한시적으로 관세율을 낮춰 주는 제도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향후 물가 둔화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국제원자재 변동성, 기후 여건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있다”며 “정부는 주요품목별 수급·가격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물가안정 흐름이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할당관세 정책 효과가 물가를 잡기에는 어렵다는 견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201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이후 농업 부문 관세철폐율은 지난해 기준 97.9% 수준이다.
이미 대부분의 수입 농산물을 무관세나 낮은 관세율로 들여오고 있는 만큼 효과가 미미하다는 것이다. 올 1분기 관세수입액은 1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조8000억원)보다 대폭 감소한 상황이라 세수 부족 우려도 있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할당관세 확대 적용으로 업계나 소비자는 좀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지만, 물가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국제 공급망 불안에 대비해 수입 다변화에 나서고 시장 충격 최소화 및 유동성 회수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기상여건 악화를 반영한 주요 기관들의 2023~2024년 세계 곡물수급 전망 조정 여부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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