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산책 중 美상원의원 깜짝 만남…'아메리칸 파이' 길거리 떼창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에서 10일(이하 현지시간) 난데없이 ‘아메리칸 파이’가 울려 퍼졌다. 사연은 이렇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이날 리투아니아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시차 적응과 컨디션 조절을 위해 빌뉴스 구시가지를 산책했다. 빌뉴스 구시가지는 1994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유서 깊은 곳이다.
이곳에 먼저 도착해 구시가지 야외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하던 피트 리케츠 미국 상원의원이 윤 대통령 부부가 산책하는 모습을 발견하곤 먼저 다가와 인사를 건넸다. 리케츠 의원은 “지난 미국 국빈 방문 시 멋진 의회 연설에 감사하다”며 “내일 아침 접견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1일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곳을 방문한 미 상원 의원단과 접견할 예정이다.
두 사람이 이런 대화를 나누던 중에 리케츠 의원과 함께 식사 중이던 미국 대표단 직원들이 갑자기 ‘아메리칸 파이’를 부르기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미국 국빈 방문 만찬 때 이 노래를 불러 기립 박수를 받았는데, 이를 기억한 미국 대표단이 ‘떼창’으로 답가를 한 셈이다.
윤 대통령 부부는 산책 도중에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 부부와도 조우했다. 미셸 상임의장은 “이렇게 빌뉴스 거리에서 마주치게 되어 정말 반갑고, 지난 5월 방한 시 환대에 매우 감사드린다”며 “아내에게도 지난 방한 당시 윤 대통령과 나눈 대화를 많이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빌뉴스=권호 기자 kw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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