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뜨밤’ 보내세요”…초6 담임이 받은 충격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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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교사들이 교권 추락으로 인한 고충을 호소하는 가운데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이 담임 여교사에게 성희롱 메시지를 보냈다는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온라인에 따르면 초등학교 6학년 담임교사의 남자친구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자신의 여자친구 B씨가 겪는 고충을 전하며 조언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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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교사들이 교권 추락으로 인한 고충을 호소하는 가운데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이 담임 여교사에게 성희롱 메시지를 보냈다는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온라인에 따르면 초등학교 6학년 담임교사의 남자친구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자신의 여자친구 B씨가 겪는 고충을 전하며 조언을 구했다.
글에 따르면 B씨 담당 학급 학생인 C군은 B씨가 남자친구와 데이트하는 모습을 목격한 이후 휴대전화 메시지로 “선생님 뜨밤(뜨거운 밤) 보내세요”라는 성희롱성 발언과 함께 욕설을 뜻하는 다수의 이모티콘을 보냈다.
C군은 사건 이전에도 교실에서 “선생님은 남자만 잘 꼬시죠”라고 부적절한 발언을 해 주의를 준 적이 있었다고 한다.
B씨는 C군의 부모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렸지만 부모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C군 부모는 ‘네’라며 시큰둥하게 대답한 뒤 본인 하고 싶은 이야기(자기 아들 걱정)로 넘어갔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비슷한 경험을 겪어보신 선생님들께 조언을 구한다”며 “마음 같아선 (문제의 학생이) 강제 전학 가버렸으면 좋겠다. 여자친구가 힘들어하는데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마음이 불편하다”고 호소했다.
비슷한 사례는 이전에도 여럿 있었다. 2021년 10월에는 별도의 인증을 통해 초등학교 교사만 가입 가능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6학년 남학생에게 “휴 힘들었다. 선생님 XX에 XX 넣어도 돼요?”라는 성희롱 메시지를 받았다는 글이 올라와 파문이 일었다. 당시 해당 학생은 친구와 대화를 나누다 실수로 보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교권 추락으로 인한 교사들의 업무 스트레스가 갈수록 심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이 지난 5월 조합원 1만137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교사 4명 중 1명(26.6%)은 최근 5년간 교권 침해로 정신과 치료나 상담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87%가 최근 1년간 이직 또는 사직을 고민했다고 답했다. 실제로 2022년 3월부터 2023년 4월까지 최근 1년간 퇴직한 근속연수 5년 미만의 초·중·고 교원은 589명으로 303명이던 전년도에 비해 2배 가까이 급증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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