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김기현 “지난 정권 때 한·미관계 훼손…균열 다 메워야”

김형구 2023. 7. 11.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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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가운데) 국민의힘 대표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ㆍ미 관계에) 균열이 생긴 부분을 다 메우고 더 단단한 관계를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을 방문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 정권에서 한ㆍ미 관계가 많이 훼손되거나 흔들렸던 게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를 다각도로 더욱 공고히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대표는 “금년은 한ㆍ미 동맹 70주년을 맞이한 해”라며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통해 한ㆍ미 안보 동맹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시켰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제 안보 동맹을 넘어 경제 동맹, 가치 동맹으로 발전할 기반을 단단히 가져야 할 때”라며 “그런 차원에서 의회에서, 또 집권당 차원에서 보조를 함께 맞추자고 정ㆍ관계, 언론 쪽을 만나 말씀을 나누러 왔다”고 방미 목적을 설명했다.

지난 4월 한ㆍ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워싱턴 선언’ 후속 조치와 관련해선 “한ㆍ미 간 핵협의그룹(NCG)을 창설하기로 한 것은 굉장히 커다란 진전”이라며 “그 실천적인 과제들을 곧 시작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당부 사항이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특별한 당부 말씀은 없으셨다. 잘 다녀오라는 말씀을 주셨다”고 했다.

김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대표단 일행은 이날 워싱턴 DC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헌화로 5박 7일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11일에는 커트 캠벨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ㆍ태평양 조정관을 면담하고 상ㆍ하원 의원 및 싱크탱크 한반도 전문가들과 만나 한ㆍ미 동맹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후 14일 LA로 이동해 재외동포 정책 간담회를 한 뒤 다음날 귀국길에 오른다.

국민의힘 방미 대표단에는 이철규 사무총장, 김석기 재외동포위원장(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 유상범ㆍ강민국 수석대변인, 구자근 당 대표 비서실장, 이재영 당 국제위원장이 포함됐다.

워싱턴=김형구 특파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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