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의 힘… 국내 생산 유발 효과 5년간 37조원

양민철 2023. 7. 11.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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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한류 열풍으로 최근 5년간 국내 각 생산 분야에서 유발된 경제효과가 37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한류는 한국 제품 선호도를 높여 수출에도 기여하는 등 경제효과가 상당하다"면서 "금융지원 확대, 인프라 확충 등으로 국내 문화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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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도 크게 늘려… 취업 16만명 유발
K문화 글로벌 영향력 7위로 급상승


세계적 한류 열풍으로 최근 5년간 국내 각 생산 분야에서 유발된 경제효과가 37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탄소년단(BTS)을 필두로 한 K팝 가수들의 인기와 2021년 방영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열기가 상품 수출과 일자리를 나란히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10일 ‘한류 확산의 경제적 효과 추정’ 보고서를 내고 한류의 국내 생산유발액이 2017~2021년 총 37조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류 확산에 따른 취업유발인원도 16만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국내 총취업자 수 증가폭(81만6000명)의 5분의 1에 해당한다. 한경연이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한류지수’ 등을 토대로 자체 설계한 통계모형과 수출 실적 등을 함께 분석한 결과다. 한경연은 한류가 창출한 최근 5년의 경제효과(37조원)를 세분해 소비재 분야에서 30조5000억원,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6조5000억원의 이득을 얻은 것으로 추산했다. 한류가 만들어낸 부가가치는 13조2000억원 규모로 추정됐다.


한국 문화의 인기가 세계 각국으로 확산하면서 화장품(K뷰티), 식품(K푸드) 등의 수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한경연에 따르면 2017년부터 5년간 한류 품목(문화콘텐츠·화장품·식품)의 연평균 수출 증가율은 13.7%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체 수출의 연평균 증가율(5.4%)보다 2.5배 이상 큰 수치다. 음악(11.9%) 방송(11.8%) 등 문화콘텐츠(15.7%)와 화장품(16.6%) 수출이 매년 두 자릿수 이상 늘었고, 가공식품 수출도 연평균 7.8% 증가율을 기록했다.

실제 한류의 글로벌 인기와 영향력은 확산세를 타고 있다. 미국 US뉴스와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이 발표하는 ‘글로벌 문화적 영향력’ 순위에서 한국은 2017년 세계 80개국 중 31위였지만 지난해에 85개국 중 7위로 24계단이나 뛰어올랐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의 ‘2022 지구촌 한류 현황’에 따르면 전 세계 한류 동호인 수는 2017년 약 5940만명에서 지난해 기준 약 1억7880만명으로 3배가량 급증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한류는 한국 제품 선호도를 높여 수출에도 기여하는 등 경제효과가 상당하다”면서 “금융지원 확대, 인프라 확충 등으로 국내 문화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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