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새마을금고 연체율 폭탄, 전북이 가장 위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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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위기에 직면했던 MG새마을금고의 전국 금고 중 지난해 말 기준 건설·부동산업 대출 연체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전북 지역으로 확인됐다.
10일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새마을금고의 지역별 건설·부동산업 대출잔액 총액은 5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북에서는 2조4000억원을 건설·부동산업 몫으로 대출해줬는데, 이미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이 12.7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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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급증·타지역 대출 원인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위기에 직면했던 MG새마을금고의 전국 금고 중 지난해 말 기준 건설·부동산업 대출 연체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전북 지역으로 확인됐다. 최근 부동산 경기 악화로 미분양 물량이 늘어난 만큼 더 적극적인 연체율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새마을금고의 지역별 건설·부동산업 대출잔액 총액은 5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체율은 7.94%였다. 지역별로는 연체율이 가장 높은 곳이 전북이었다. 전북에서는 2조4000억원을 건설·부동산업 몫으로 대출해줬는데, 이미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이 12.70%를 기록했다.
전북 다음으로 건설·부동산업 대출 연체율이 높은 곳은 인천(9.02%)이었다. 광주·전남(9.02%) 서울(8.81%) 경기(8.30%) 대구(8.21%) 등도 평균 이상의 연체율을 기록했다. 경기 지역에선 남양주의 동부새마을금고가 최근 600억원 규모의 부동산 관련 부실 대출 여파로 폐업했다. 대구 지역은 대규모 미분양이 속출하면서 부실 우려가 커졌다.
연체율이 가장 높은 전북 지역에서는 지난해 미분양 주택이 급증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북 지역의 미분양 주택은 2520가구였다. 전년 동기(133가구) 대비 1794%나 급증한 수치다. 1개월 전인 11월(1951가구)과 비교해도 30%가량 증가한 것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올해 1월 미분양 분량이 4086가구까지 늘어난 만큼 건설·부동산업 대출 연체율이 현재 더 늘어나 있을 가능성도 있다.
전북 이외 지역으로 건설·부동산 대출 범위가 확대된 점도 연체율을 높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전북 지역의 경우 경제 규모가 크지 않다 보니 대출 수요에 한계가 있었을 것”이라며 “다른 지역으로 적극적인 대출을 했는데 일부 대출의 연체율이 높아진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의 건설·부동산업 대출은 관련 사업을 하는 법인과 일부 개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실행된다. 특정 건물의 미래가치를 보고 대출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달리 채무자의 건물 매입 등 여러 목적에 맞게 대출이 이뤄진다. 부동산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는 대출로 평가된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부실 채권 매각 등으로 연체율 관리를 하고 있다. 현재 전체 연체율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준희 기자 zuni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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