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NATO회의 → 폴란드… 윤 대통령, 4박6일 유럽 순방

문동성,박준상 2023. 7. 11.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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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4박6일간의 리투아니아·폴란드 순방을 위해 10일 출국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타고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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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와 오염수 방류 논의 예상
북핵 관련 “억제력 통한 평화” 강조
김여정 “미 정찰기 침범” 격추 위협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기 전 환송나온 인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윤 대통령은 4박6일 일정의 이번 순방 기간에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폴란드를 방문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4박6일간의 리투아니아·폴란드 순방을 위해 10일 출국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타고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로 향했다.

윤 대통령은 11~12일(현지시간) 빌뉴스에서 개최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나토 정상회의 참석이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한국의 기여 방침을 밝히는 한편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나토의 굳건한 지지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10개국 정상들과 개별 양자회담도 갖는다.

윤 대통령은 11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노르웨이·네덜란드 정상 등과 양자회담을 진행하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이 주최하는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만찬에도 참석한다. 12일에는 나토의 인도·태평양 지역 파트너국인 AP4(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한·일 정상회담도 주목되는 일정이다. 두 달 만에 마주하는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일 3국 정상이 별도로 회동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윤 대통령이 만찬 행사 등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조우해 대화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윤 대통령은 12일 빌뉴스 일정을 마친 뒤 바르샤바로 이동해 폴란드 공식 방문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13일 대통령궁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윤 대통령은 10일 빌뉴스로 출국하기에 앞서 공개된 AP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강력한 힘과 억제력을 통한 평화가 가장 확실하고 믿을 수 있는 평화”라며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는 북한 핵·미사일 능력의 고도화를 막는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은 북한 핵개발 의지보다 북한 핵을 저지하려는 국제사회 의지가 더 강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북한의 경제수역(EEZ) 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또다시 경제수역을 침범할 시에는 분명하고도 단호한 행동으로 대응할 것임을 위임에 따라 반복하여 경고한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 국방성 대변인도 “(최근) 조선 동해에서 몇 차례나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영공을 수십㎞나 침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면서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조선 동해상에 격추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위협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측이 한·미동맹의 공해 상공에서의 정상적인 비행 활동에 대해 위협적 언동을 통해 의도적으로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며 이같은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문동성 박준상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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