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때리는 유승민...與 "내부총질" "관종병" 비판

김희정 2023. 7. 11.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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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부터 '김건희 양평땅'까지 쓴소리
김태흠 "탈당하시라" 이용 "반윤권력투쟁에 매달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데일리안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부터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이 제기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문제까지 연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쓴소리를 하고 있다. 여당에서는 유 전 의원을 향해 "내부총질" "관심에 목이 마른 관종병" 이라는 거친 반박도 쏟아졌다.

유 전 의원은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통령이 (오염수 방류) 반대 여론이 무서워서 비겁하게 숨는 건 잘못된 문제다.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하는 분으로서 입장이 뭔지 당연히 말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께서 너무 입을 다물고 계시는 것 같다"며 "정부여당이 연일 방류 지지 발언을 하고 있는데, 정작 대한민국 대통령이 실정에 대해 아무 말씀이 없는 건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능은 국어 킬러 문항 없애라고 깨알 지시를 하고, 노조다 건폭이다 딱딱 찍어 이권 카르텔 박살내야 된다고 말씀했다"며 "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는 이제까지 참모들 뒤에 숨어서 한 말씀도 안 하시는지 굉장히 유감"이라고 했다.

여권에서는 김태흠 충남도지사, 이용 국민의힘 의원이 나서 유 전 의원에게 경고장을 날렸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에게 아무 말이 없냐며 대통령 발목잡기까지 하고 계신데, 이미 정부는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금지 등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 언어는 천금의 무게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 분이 유 전 의원님 아니냐"며 "근거도 없이 국민건강을 볼모로 한 괴담 정치, 공포마케팅이야말로 제2의 광우병 파동, 제2의 사드를 선동하는 좌파의 본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언행이 당을 위한 쓴소리나 건전한 비판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착각하지 마시라"며 "탈당과 복 당, 당 쪼개기의 달인답다. 그저 볼썽사납고 짜증난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을 '당신'이라고 칭하며 탈당을 권유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당신의 행태는 마치 관심에 목이 마른 관종병 같고 무지성한 레토릭 훈수 정치의 표본"이라며 "안타깝게도 당신은 지난해 지방선거 경선에서 탈락하면서 정치적 수명은 다했다. 계속 트집 잡고 딴지 걸려면 차라리 탈당하시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지난 대선 경선기간 동안 윤 대통령을 수행하며 '호위무사'를 자처해 온 이 의원 발언에는 더욱 날이 서 있었다. 이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의 저질 선동이 점입가경"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킬러문항' 지시에 대해선 '대통령의 언어는 천금의 무게가 있어야 한다' 훈수를 두더니, 오염수 방류에 대해선 '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찬반을 밝히지 않느냐'며 과거 자신의 발언을 스스로 뒤집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교육 현안에 대해선 입을 닫아야 한다고 강변하면서, 공신력 있는 국제기구의 판단에 대해선 분명한 찬반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는 게 당최 앞뒤가 맞는 주장이냐"고 물었다.

유 전 의원이 '자학의 정치'를 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을 비판하는 논평이 아니면 찾아주는 방송도, 기사화해주는 언론도 없어 정치적으로 마지막 남은 카드 한 장인 '반윤 권력 투쟁'에 매달리며 정책 전문가라는 이미지마저 소진시키는 '자학의 정치'를 계속하고 계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 유 전 의원이 하고 있는 행위가 바로 민주당과 같은 '반대를 위한 반대', '비판을 위한 비판'이다. 한 지붕 아래 한 식구라는 점을 외려 무기 삼아 '내부총질'을 정치 브랜드 삼는 스스로에 부끄러운 줄 아시라"고 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이 유 전 의원의 삐딱선까지 폭넓게 용인하는 정당이며, 다른 주장을 물리적으로 차단해버리는 민주당 '개딸'과 같은 강성 지지층이 없음에 감사하라"며 "다만, 반지성을 넘어 무지성 저질 선동에 대한 정당한 비판은, 다른 모든 정치인이 그러하듯, 달게 받으셔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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