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경제자문 "美인플레는 팬데믹때문…바이든 부양책 탓 아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플레이션의 진짜 원인은 글로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었다." 미국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이 몇십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부양책 때문이 아니라 코로나19 팬데믹 탓이었다고 주장했다.
부셰이 위원은 "우리가 그렇게 했는데도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다른 나라보다 더 높이 치솟았다면, 아마도 (인플레이션이)그 정책 때문이라고 주장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의 진짜 원인은 글로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었다." 미국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이 몇십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부양책 때문이 아니라 코로나19 팬데믹 탓이었다고 주장했다.
경제매체 CNBC는 10일(현지시간) CEA 소속인 헤더 부셰이 위원이 지난 주말 프랑스에서 열린 엑상프로방스 경제포럼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부셰이 위원은 이른바 '바이드노믹스'로 불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정책과 팬데믹 직후 과도한 부양책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했다는 지적을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부셰이 위원은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한 일은 팬데믹의 한가운데서 '미국구조계획법'(American Rescue Plan)을 마련한 것이었다"며 "우리에게 닥친 모든 도전 과제에 대처할 만한 충분한 유연성을 제공하는 정책을 시행했다"고 말했다. 1조9000억달러 규모의 부양 패키지인 이 법안은 2021년1월 발표돼 같은 해 3월 의회를 통과했다.
부셰이 위원은 "우리가 그렇게 했는데도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다른 나라보다 더 높이 치솟았다면, 아마도 (인플레이션이)그 정책 때문이라고 주장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던 것은 맞지만, 동일한 정책을 쓰지 않은 다른 국가들도 마찬가지였다"면서 "따라서 인플레이션의 진짜 원인은 글로벌 팬데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는 글로벌 공급망의 복원력에 관한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특히 부셰이 위원은 이것이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에 투자 유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라고도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의 친구와 동맹국들이 우리와 협력해 우리에게 필요한 공급망 회복력을 확대하도록 독려하고 있다"면서 "가격변동성이 큰 화석연료에서 청정에너지로 전환할 것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자의 시나리오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격 안정성을 높임으로써 글로벌 경제가 국내 물가에 여파를 미치는 일부 문제를 벗어날 수 있게 한다는 것이 부셰이 의원의 설명이다.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지난 5월 연율 4%대로 진입했다. 이는 약 2년 만의 최저 상승률이다. 지난해 중반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9%를 넘어 약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촉발 요인으로 공급망 문제, 과도한 상품 수요, 수조원에 달하는 코로나19 재정부양책 등을 꼽았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인플레이션, 기름값 등에 대한 미국인들의 불만이 치솟으면서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부셰이 의원은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11개월째 둔화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다른 주요7개국(G7)보다 더 강한 성장을 보여왔지만, 더 높은 인플레이션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2~13일에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6월 인플레이션 지표가 각각 발표된다. 특히 지난주 공개된 ADP민간고용, 노동부의 고용보고서가 엇갈린 노동시장 시그널을 준 만큼, CPI에 쏠리는 시장의 주목도가 높은 상황이다. 월가에서는 미국의 6월 CPI 상승률이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1% 올라 둔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 달에 150만원 줄게"…딸뻘 편의점 알바에 치근덕댄 중년남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돈 많아도 한남동 안살아"…연예인만 100명 산다는 김구라 신혼집 어디? - 아시아경제
- "일부러 저러는 건가"…짧은 치마 입고 택시 타더니 벌러덩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10년간 손 안 씻어", "세균 존재 안해"…美 국방 내정자 과거 발언 - 아시아경제
- "무료나눔 옷장 가져간다던 커플, 다 부수고 주차장에 버리고 가" - 아시아경제
- "핸들 작고 승차감 별로"…지드래곤 탄 트럭에 안정환 부인 솔직리뷰 - 아시아경제
- 진정시키려고 뺨을 때려?…8살 태권소녀 때린 아버지 '뭇매'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