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번엔 日총리 관저 앞서 오염수 반대집회…與 "제발 정신 차리길"

고수정 2023. 7. 1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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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로 구성된 '일본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국회의원단'이 10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관저 등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다.

민주당 김승남·박범계·양이원영·위성곤·유정주·윤재갑·이용빈·주철현 의원, 무소속 양정숙·윤미향 의원 등 방일 의원단은 이날 오전 일본에 입국, 일본 총리 관저 앞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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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무소속 방일 의원단, 2박 3일 일정으로 방일
기시다 관저 앞서 "핵폐기물 처리 선례 만들어선 안 돼"
원자력규제委에 항의서한 전달…국회 앞 연좌농성도
더불어민주당과 무속 의원들로 구성된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국회의원단'이 10일 일본 총리 관저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로 구성된 '일본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국회의원단'이 10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관저 등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다. 일본의 시민단체도 함께한 이번 집회를 두고 국민의힘은 "국제적 망신을 자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김승남·박범계·양이원영·위성곤·유정주·윤재갑·이용빈·주철현 의원, 무소속 양정숙·윤미향 의원 등 방일 의원단은 이날 오전 일본에 입국, 일본 총리 관저 앞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사요나라 원전' 등 일본 시민단체들도 함께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국민의 85%가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대하고, 일본 내 찬성 여론도 과반에 미치지 못한다"며 "일본 정부는 자국민과 인접 국가인 대한민국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한다"고 요구했다.

주철현 의원은 "미국이 스리마일섬 원전 사고 이후 오염수를 가열해 수증기로 만들어 처리한 것을 비롯해 다른 국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방법이 있는데도 일본 정부는 경제적 이유로 해양 방류를 택했다"며 "사고 핵폐기물을 공해에 갖다버리는 건 일본이 최초라는 점에서 핵폐기물 처리의 선례를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원자폭탄의 최초 피해를 당한 아픈 역사를 가진 일본이, 사고 핵폐기물을 바다에 버리는 최초의 선례를 만들어서는 결코 아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일 의원단과 일본 시민단체의 총리 관저 앞 집회 도중 한 일본인 남성이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방일 의원단은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를 방문해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일본 국회의사당 앞에서 연좌 농성을 벌였다.

이용빈 의원은 국회 앞 연좌 농성에서 "내부 피폭에 대한 위험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 정부의 핵오염수 해양 투기에 결사반대한다"며 "일본 정부의 핵 오염수 해양 투기 결정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더 큰 재난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찾은 의원들은 11일에는 일본의 초당파 의원연맹인 '원전제로-재생에너지 100' 소속 의원 및 사회민주당 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12일엔 일본 주재 외신기자들과 기자회견을 한다.

국민의힘 "당리당략에 국제적 망신 자초"
"국격 훼손 선동 행위 즉각 중단해야" 촉구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민주당 의원들이 일본까지 찾아가 국익을 해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당리당략 때문에 국제적 망신을 자초해 장기적으로 국익을 해치고 있으니 한심하기 그지없다"며 "제발 정신 차리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김병민 최고위원도 "민주당이 과학적 논쟁은 뒤로한 채 '안전하면 네가 마시라'는 감정적 선동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선동에만 앞장선 민주당의 장외 정치가 효력을 다하니 국경을 넘어 일본을 건너겠다 한다"고 비꼬았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국회를 움직이는 거대 야당이 자신들의 정치적 잇속을 챙기기 위해 국내 문제를 외교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심히 우려스럽다"며 "국격을 훼손하는 정치적 선전·선동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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