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아내, 한국인 남편이 강요한 기모노 탓에 '눈물' (결혼지옥) [종합]

이이진 기자 2023. 7. 11.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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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한일 부부가 콘텐츠 촬영 도중 갈등했다.

한국인 남편은 일본인 아내가 고르는 기모노를 반대했고, "너무 평범하다. 안 된다. 조금 더 화려한 걸로 가자. 유튜브 찍는데"라며 설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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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한일 부부가 콘텐츠 촬영 도중 갈등했다.

10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일본 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도쿄 이몽 부부가 등장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한국인 남편은 유튜브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전 항상 새로운 걸 도전하는 걸 좋아한다. 국제 부부이다 보니 유튜브를 안 하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뭔가 해보면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서 투자 비용이 많이 드는 것도 아니고 '그냥 해볼까?' 해서 시작하게 됐다"라며 밝혔다.

한국인 남편은 "문화가 다르고 다른 게 많다 보니까 국제 부부의 일상을 보여주는 콘텐츠를 하고 있다"라며 덧붙였고, 일본인 아내는 "남편이 하자고 해서. 처음에는 거절을 했는데 시작을 하자고 하자고 설득을 해서 점점 마음을 바꿔서 '한번 해보자'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라며 털어놨다.

또 도쿄 이몽 부부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촬영을 진행했고, 그 과정에서 기모노를 빌리는 가게를 찾았다. 한국인 남편은 일본인 아내가 고르는 기모노를 반대했고, "너무 평범하다. 안 된다. 조금 더 화려한 걸로 가자. 유튜브 찍는데"라며 설득했다.

일본인 아내는 한국인 남편이 고른 기모노에 대해 "결혼할 사람이 안 입는 거다. 이건 20살 될 때 입는 거다"라며 만류했다. 그러나 한국인 남편은 "아직 20대니까 괜찮다. 오빠가 골라주겠다. 영상을 찍는 거 아니냐. 놀러 오셨냐"라며 강요했다.

한국인 남편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카메라 없이 둘이 데이트하러 갔으면 마코가 입고 싶은 옷 입으라고 한다. 이건 유튜브 찍으러 간 거고 어떻게 보면 일이지 않냐. 제가 고른 옷이 일본에서는 결혼하면 입으면 안 되는 옷이라고 하더라. 한국 분이 보면 누가 아냐"라며 하소연했다.

결국 일본인 아내는 한국인 남편이 고른 기모노를 선택했고, 옷을 갈아입다 눈물을 터트렸다. 일본인 아내는 "'유튜브를 위해 그렇게까지 해야 되나? 마코가 싫은데 해야 하나?' 그렇게 느낀다. 그래도 결국 하게 되는 것 같다"라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한국인 남편은 "그렇게 싫어하는지 몰랐다. 알고 보니 진짜 싫어했던 거다. 그때는 후회했다. 이거 하면 안 되는 거구나"라며 뒤늦게 후회했다.

이후 남편은 "이거 찬스가 별로 없다. 오늘 진짜 예쁘게 옷 입지 않았냐. 이거 숏츠로 올리자. 이거 어떠냐. 기모노를 입고 사쿠란보"라며 제안했고, 일본인 아내는 완강히 거절했다.

일본인 아내는 "왜 그렇게 싫어하는 걸 시키냐. 보는 사람은 행복해도 마코가 행복하지 않다"라며 고백했고, 한국인 남편은 "그럼 어쩔 수 없다"라며 체념했다.

하하는 "싫다고 하셨는데 왜 설득을 하시는 거냐"라며 의아해했고, 한국인 남편은 "저는 새로운 걸 하는 걸 좋아한다"라며 주장했다. 소유진은 "본인이 하면 되지. 왜 아내를 이용하냐"라며 못박았다.

오은영은 "영상을 보는 내내 너무 불편했다. 정말 마음이 너무 불편했다. 남편분이 아내가 싫다고 여러 번 이야기하는데 한 번도 '싫어? 알았어' 이렇게 안 하시더라"라며 일침을 가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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