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 정찰기, 영공 침범” 하루 두 차례 경고

박현주, 정영교 2023. 7. 11.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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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10일 미국 공군 전략정찰기가 북한의 경제수역 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오전 국방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 공군 정찰기가 북한 영공을 침범했다며 격추 가능성까지 거론한 것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언급할 가치조차 없다”며 침범 주장을 일축했다.

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오늘 새벽 5시경부터 미 공군 전략정찰기는 또다시 울진 동쪽 270여㎞~통천 동쪽 430㎞ 해상 상공에서 우리 측 해상 군사분계선을 넘어 경제수역 상공을 침범하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동부 지역에 대한 공중정찰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응 출격에 의해 퇴각했던 미 공군 정찰기는 8시50분경 강원도 고성 동쪽 400㎞ 해상 상공에서 해상 군사분계선 상공을 또다시 침범하면서 공중정찰을 하는 엄중한 군사적 도발을 걸어왔다”며 “미군 측에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우리 경제수역 상공, 그 문제의 20~40㎞ 구간에서는 필경 충격적 사건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군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수백㎞ 밖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정찰기가 굳이 북한 영공에 들어갈 필요가 전혀 없다”며 “허위 주장으로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현주·정영교 기자 park.hyun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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