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푸틴, 반란 닷새 후 프리고진 만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무장 반란을 일으킨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을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만났다고 크렘린궁이 10일 밝혔다. 프리고진이 처벌 취소와 벨라루스 망명을 조건으로 반란에서 물러선 지 닷새 만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바그너그룹 지휘관을 포함해 35명을 초청해 3시간 동안 만났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당시 사건에 대한 평가를 밝혔고, 바그너 지휘관들의 설명도 청취했다”고 페스코프 대변인은 덧붙였다. 또 “바그너 지휘관들이 푸틴 대통령에게 자신들은 대통령 지지자이고 병사들은 여전히 대통령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부연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의 ‘표적’이었던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을 경질했다고 러시아 독립 매체 모스크바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푸틴 대통령이 반란을 구실로 고위 지휘관을 숙청하고 있고, 게라시모프 총참모장도 주요 역할에서 배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프리고진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게라시모프 총참모장 등과 전쟁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고, 이들을 납치하려다 연방보안국(FSB)에 발각되자 반란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이 군 관련 회의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박소영·이해준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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