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에일 본연의 깊은 풍미, 목넘김도 좋아…전통적 생산방식 고수한 최상품 맥주

2023. 7. 1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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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의 사랑받는 독일 밀맥주 ‘에딩거’ 더욱 맛있게 즐기는 법

독일 맥주 에딩거는 높은 밀맥아 함량으로 목 넘김이 부드러워 밀맥주 중에서도 오랫동안 세계적인 사랑을 받아 왔다. 에딩거는 에딩거 헤페 외에도 둔켈, 우르바이스 등 다양한 밀맥주를 선보여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 아영FBC]
에딩거와 같은 에일 계통의 맥주는 8~12도로 마실 때 에일 맥주 본연의 깊은 풍미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다.

독일 남부 바이에른 지방의 귀족들은 바이젠(Weizen)으로 불리는 밀맥주를 즐겼다.

대표적인 바이젠인 ‘에딩거(Erdinger)’에는 흑맥주인 둔켈(Dunkel)과 화이트맥주인 헤페(Hefe)가 있다. 130년 이상 역사를 가진 독일맥주 에딩거는 높은 밀맥아 함량으로 목 넘김이 부드러워 밀맥주 중에서도 오랫동안 지속해서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맥주로 꼽힌다.

에딩거는 1516년 독일 남부 바이에른 공국의 빌헬름 4세가 맥주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발표한 ‘맥주 순수령’을 따르는 전통적인 생산방식을 지켜오며 타협 없는 최상의 품질을 가진 맥주로 이름이 높다. 그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규모의 밀맥주 양조장인 바이에른 주의 에딩 마을에서만 양조하고 있으며 엄격한 품질 유지로도 유명하다. 또한 에딩거는 헤페 외에도 둔켈, 우르바이스 등 다양한 밀맥주를 선보여 맥주를 좋아하는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가볍게 흔들어 마시면 더욱 부드러운 맛과 향 느껴


에딩거를 더욱 맛있게 즐기는 팁이 몇 가지 있다. 먼저 탄산이 가득 녹아있는 맥주를 흔들어 마시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표적인 밀맥주는 흔드는 과정이 있어야 더욱 부드러운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대부분 밀맥주는 병 아래에 효모가 가라앉아 있기 때문이다. 침전된 효모가 잘 섞이도록 용기를 가볍게 흔들고, 풍부한 거품을 내 남은 맥주를 천천히 따르면 더욱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대표적인 밀맥주는 에딩거 바이스비어, 파울라너 헤페바이스비어, 호가든 등이다. 이들 제품을 이 방법으로 따라 마시면 밀맥주 본연의 맛을 더욱 진하게 즐길 수 있다.


전용 잔 이용 시 브랜드 특유의 개성 있는 맛 극대화


에딩거를 즐기는 두 번째 방법은 맥주 고유의 맛을 극대화하는 전용 잔을 이용하는 것이다. 브랜드의 전용 잔은 각 브랜드 맥주의 맛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고안해 제작한 것으로, 브랜드 특유의 개성 있는 맛을 극대화해 준다. 통상적으로 병맥주의 경우 전용 잔에 따를 경우 한 병에 한 잔이 나온다. 에딩거 전용 잔은 ‘플루트 바이젠형’으로 독일식 밀맥주는 대개 잔이 길고 가운데가 좁으며 아랫부분은 활처럼 휘어 있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에딩거 전용 잔은 키가 크고 아랫부분이 활처럼 휘어 있다. 이는 맥주 향을 한데 모아 바로 코로 전달하는 통로 구실을 하며 기포도 오래 남아 있게 해준다.

전용 잔을 준비했다면 보다 맛있게 맥주를 따를 차례다. 맥주를 따를 때 핵심은 적당량의 거품이다. 거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45도로 기울인 잔에 맥주를 따르다가 맥주가 잔 정상에 찰 때쯤 맥주잔을 세워 빠른 속력으로 따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맥주는 더 많은 산소를 머금어 풍부한 거품을 만들어진다.

맥주의 보관 온도도 맛을 크게 좌우한다. 맥주를 꼭 차게 마셔야 한다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사실 맥주의 발효 방법에 따라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온도는 따로 있다. 에딩거와 같은 에일 계통의 맥주는 섭씨 8~12도로 마실 때 진한 향과 맛이 특징인 에일 맥주 본연의 깊은 풍미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다.

송덕순 중앙일보M&P 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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