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이젠 UAE 대표팀 사령탑…월드컵 예선에서 맞붙나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54·포르투갈) 감독이 아랍에미리트(UAE)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UAE 축구협회는 10일(한국시간) “벤투 감독을 UAE 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이로써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에서 물러난 지 7개월 만에 다시 국가대표 감독직을 맡았다. 2018년 8월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벤투 감독은 지난해 12월 카타르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지휘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와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한국을 떠났다.
현역 시절 포르투갈 국가대표 미드필더로 활약한 벤투 감독은 2005년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을 맡으며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이후 포르투갈 대표팀, 크루제이루(브라질),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충칭 리판(중국)을 거쳐 한국에 부임했다. 스포르팅에선 포르투갈축구협회(FA)컵 2연패(2007, 08년)를 달성했다.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곤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 4강을 달성했다. 또 2018년 8월부터 카타르월드컵까지 약 4년 4개월 동안 한국을 이끌었다. 벤투는 단일 임기 기준 한국의 최장수 국가대표 감독이 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UAE 대표팀을 맡은 벤투 감독은 적장으로 한국과 재회할 가능성이 생겼다. 빠르면 오는 11월 시작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이나 2024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3년 AFC 아시안컵에서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맞대결을 펼칠 수 있다. 벤투 감독은 “승리로 UAE 팬들을 기쁘게 하겠다”고 밝혔다.
◆PSG, 내달 3일 전북현대 친선전=벤투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던 시절 태극마크를 처음 단 이강인(22)은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 입단 한 달 만에 한국 팬과 만난다. PSG는 다음 달 3일 부산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2022~23시즌 마요르카(스페인)에서 뛴 이강인은 지난 9일 PSG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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