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신공항 2050년엔 연간 여객수요 1000만명 넘는다”

김정석 2023. 7. 1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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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신공항 조감도 [사진 대구시]

대구경북(TK)신공항이 2030년 개항 예정인 가운데 이 시기가 되면 TK신공항이 위치한 중부권 지역 항공 여객 수요가 연간 823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개항 20년 뒤인 2050년에 이르면 그 수요는 1042만 명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경상북도 산하 정책연구기관인 경북연구원 나중규·정성훈 박사는 지난 5일 ‘신공항 수요전망과 산업·비즈니스·공간 혁명 선도방안’이라는 주제의 CEO 브리핑 제700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두 박사는 2030년과 2050년 항공 여객 수요를 예측하면서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 신공항 중장거리 노선 적용 시 국제선 여객 수요는 1.3배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 박사는 TK신공항 개항을 계기로 신공항 주변에 위치한 경북 의성군과 구미·포항시 등 거점도시 사이에 도로망과 철도망이 확충되고 건설 산업이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자연스럽게 대규모 상업시설, 문화예술관광산업 발달로 이어지는 이른바 ‘공간혁명’이 일어날 것으로 봤다.

이들은 “TK신공항 관련 산업 수요를 전망하면 개항을 기점으로 2050년까지 전국 항공 제조와 서비스업, 항공 연관 산업 분야 사업체 수, 종사자 수, 생산액·부가가치액은 3∼5%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항공물류 수요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확대, 향후 신산업 중심 산업구조 변화 등을 고려할 때 2050년까지 수출은 연평균 6.7%, 수입은 연평균 2.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예측했다.

두 박사는 이런 성장을 가속하기 위해서는 신기술과 연계한 산업거점과 신산업 밸리를 조성하고 TK신공항을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 공항으로 최대한 빨리 성장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TK신공항 주변에 복합도시 조성 등을 통해 혁신공간 거점화를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먼저 항공 제조업 발전을 위해 구미를 중심으로 항공 전자부품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며 “항공 전자부품소재 육성, 항공 신소재 관련 기술 개발과 산업화 촉진, 차세대 이동통신 기반 구축과 인공위성 연계 항공전자통신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TK신공항이 위치한 중부권 지역 항공 여객 수요를 예측하기엔 해당 시기까지 변수가 너무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전 경상대 명예교수는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 여하에 따라 2029년 개항 예정인 부산 가덕도 신공항도 여객 수요가 크게 달라질 텐데, 이런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 대구경북신공항과 관련한 수요 예측을 하기엔 다소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TK신공항 건설은 지난 4월 24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된 이후 건설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TK신공항 특별법에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국토교통부 소속 신공항건설추진단 설치, 각종 인허가 의제 등 정부의 행·재정적 지원 사항이 담겨 있다. 올해 국토교통부 민간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이 완료되는 대로 공항신도시 사업시행자도 선정될 예정이다. 같은 달 28일에는 TK신공항과 관련 있는 경북도와 경북 의성군, 대구시와 대구 군위군 단체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긴밀한 협력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앞으로 대구와 공동으로 국토부 사전타당성 조사용역에 충분한 규모의 공항시설 반영과 조속한 사업시행자 선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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