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후쿠시마 오염수' 두고 기시다와 머리 맞댄다…발언 수위 '주목'
2년 연속 나토 회의 참석… 日 등 10여개국과 정상회담
한일 정상회담서 尹 첫 오염수 메시지 수위 관심
폴란드 국빈급 공식 방문…우크라 재건 등 논의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4박 6일간의 리투아니아·폴란드 순방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11~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은 지난해 이어 두 번째다. 13일부터는 폴란드 국빈급 공식 방문 일정이 시작된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가장 핵심 의제인 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해 나토와 인도·태평양 지역 협력, 신흥안보 위협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한국이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한 축으로서 우크라이나 지원 및 재건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날로 고도화되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층 더 공고화된 국제사회 공조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AP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따라 지뢰제거장비, 구급차량 등의 물자 지원도 추진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카호우카댐 복구 지원도 실시한 바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자유 수호를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해 계속 필요한 역할을 해나갈 것이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뒤 조속한 평화 회복과 재건에 필요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선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는 북한 핵·미사일 능력의 고도화를 막는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며 "지금은 북한의 핵 개발 의지보다 북핵을 저지하려는 국제사회의 의지가 더 강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할 때"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면담을 시작으로 노르웨이·네덜란드 등 최소 10개국과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 등 숨가쁜 일정을 소화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너무 일정이 많은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2030) 부산엑스포 유치나 공급망 협력 등 국익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조금 부담이 가는 일정이라도 수행해야 된다는 게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기간 동안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는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일 정상회담에 이어 나토의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AP4,한국·일본·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정상회담에서도 양국 정상은 얼굴을 맞댄다. 두 정상이 만나는 것은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두 달 만이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최대 현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오염수 방류 계획과 안전성 및 감시 체제 등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국민의 우려를 전하고,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지만, 윤 대통령이 처음으로 오염수 관련 메시지를 내놓는 것인 만큼, 발언 수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13일부터는 폴란드에서 국빈급 공식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오는 15일 귀국한다.
윤 대통령은 폴란드 방문 기간에 대통령궁에서 개최되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다음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다. 폴란드 총리 및 상·하원 의장 면담, 무명용사 묘 현화, 공식 만찬 등의 일정도 예정돼 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폴란드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통상·투자 분야 협력 확대와 함께 방산·원전·인프라 등 전략적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주요 정부 인사들과 깊은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또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의 최인접국인 만큼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방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양국 정상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포럼,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을 위한 기업 간담회, 바르샤바 대학에서 한·폴란드 미래세대와의 만남, 폴란드 동포 간담회 등에도 참석한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지난 6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번 폴란드 순방의 경제 분야 키워드는 공급망 강화, 신수출시장 확보,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이라고 했다.
한국 대통령의 폴란드 공식 방문은 2009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 이후 14년 만이자,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유럽 내 양자 방문이다. 민간 주도로 구성된 89명의 경제사절단도 동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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