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위협적 언동으로 긴장 조성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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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 당국은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북한의 경제수역(EEZ) 상공을 침범했다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주장에 "긴장을 조성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김여정은 이날 저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북측 해상 분계선을 넘어 경제수역 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하며 "필경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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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침범하면 필경 충격적인 사건 발생한다"
軍 "위협으로 초래되는 모든 결과, 北 책임"
우리 군 당국은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북한의 경제수역(EEZ) 상공을 침범했다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주장에 "긴장을 조성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0일 "북측은 오늘 재차 한미동맹의 공해 상공에서의 정상적인 비행활동에 대해 위협적 언동을 통해 의도적으로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며 "이 같은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동맹의 정상적인 비행활동에 대한 북한의 행동으로 초래되는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은 북측에 있다는 점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김여정은 이날 저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북측 해상 분계선을 넘어 경제수역 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하며 "필경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만약 또다시 해상 군사분계선을 넘어 우리 측 경제수역을 침범할 시에는 분명하고도 단호한 행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새벽 국방성 대변인 명의로 낸 담화를 통해서도 미 공군 전략정찰기의 한반도 전개를 '광란적이고 도발적인 공중 정탐행위'라 규정하며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당시 북측은 "조선 동해에서 몇 차례나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이 행사되는 영공을 수십㎞ 침범했다"고 주장했는데, 우리 군 당국이 곧바로 '허위사실'이라고 일축하는 입장을 내자 김여정 명의로 발표한 담화에선 '경제수역'으로 말을 바꿨다. EEZ는 기준선에서 200해리까지의 영역으로, 주권이 미치는 영해(12해리)와는 분명하게 다른 개념이다. 말을 바꾼 것에 더해 EEZ를 '침범했다'고 문제 삼은 것은 사실상 억지인 셈이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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