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지쳐 ‘콜키지 프리’ 찾는 소비자들[데이터로 보는 세상]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3. 7. 1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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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식당에서 판매하는 ‘주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 사이에서 ‘콜키지 프리’ 식당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외식업계도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콜키지 프리를 내세우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주류 음용 패턴과 콜키지 프리 관련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72.4%가 콜키지 프리 식당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콜키지는 코르크 차지의 줄임말이다. 고객이 식당에 와인 등 주류를 갖고 가면, 식당에서 잔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콜키지 프리라는 건 식당 측이 해당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의미다.

특히 응답자 중 67.4%는 비슷한 메뉴의 식당이라면 콜키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곳을 선택할 것 같다고 답했다. 콜키지 프리를 찾는 이들이 늘어난 건 주류를 포함한 외식 물가 상승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에서 10명 중 9명은 소주와 맥주 등 주류 가격 인상이 체감된다고 응답했다.

변화를 감지한 외식업계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콜키지 프리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일부 식당들은 와인이나 샴페인은 기본이고 소주 등 모든 주류에 대한 무료 반입을 허용하고 있다. 망고플레이트, 식신 등 맛집 검색 플랫폼들은 콜키지 프리 식당들을 별도로 소개하는 콘텐츠도 공개하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식당 입장에서는 콜키지 프리가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지만, 마케팅 차원에서 콜키지 프리를 고민하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17호 (2023.07.12~2023.07.1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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