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안 말리고 자면, 두피에 '이 벌레'가?

이슬비 기자 2023. 7. 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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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땀을 뻘뻘 흘리는 여름철엔 많은 사람이 자기 전 샤워를 하곤 한다.

머리를 바짝 말리고 자자니 시간이 너무 늦어지기 때문.

그러나 머리카락을 덜 말리고 자는 건 두피와 모발 건강에 매우 치명적이므로 반드시 머리를 말리고 자야 한다.

◇찬 바람으로 말려야머리를 감은 뒤엔 수건으로 머리카락을 꾹꾹 눌러 물기를 제거한 후,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해 두피 속과 모근까지 완전히 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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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을 덜 말리고 자는 습관은 두피와 모발 건강에 치명적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하루 종일 땀을 뻘뻘 흘리는 여름철엔 많은 사람이 자기 전 샤워를 하곤 한다. 문제는 다음이다. 머리를 바짝 말리고 자자니 시간이 너무 늦어지기 때문. 그러나 머리카락을 덜 말리고 자는 건 두피와 모발 건강에 매우 치명적이므로 반드시 머리를 말리고 자야 한다.

◇머리 덜 말리고 자는 중 두피에서 생기는 일

좀./사진=조선일보DB
▶좀 서식=늦은 밤 베개 위에 올려져 있는 젖은 머리카락과 두피는 좀이 선호하는 조건에 모두 들어맞는 서식지다. 좀은 몸길이 1cm 정도의 작은 은백색 벌레로, 사람에게 질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옷, 책 등을 갉아 먹어 해충으로 분류된다. 어둡고 습하고 따뜻한 곳을 좋아하고, 즐겨 먹는 먹이는 식물성 섬유 그리고 사람 각질과 비듬이다. 집에 좀이 서식하고 있지 않다면 괜찮지만, 이미 서식 중이라면 머리를 덜 말리고 잠들었을 때 좀이 모여들 수도 있다. 밤이라 어둡고, 두피의 열과 수분이 만나 따뜻한 데다 습하고, 좋아하는 먹이인 비듬과 각질이 충분한 곳이기 때문이다. 특히 실내 습도 조절이 어렵고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 장마철엔 가정집에 좀의 출몰이 잦아진다. 작고 빨라 사람 눈에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옷에 못 보던 구멍이 뚫려 있다면 좀이 서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좀이 두피를 무는 걸 예방하려면 당연히 머리를 바짝 말리기 자는 것부터 선행돼야 한다. 좀을 퇴치하려면 집안 습도를 낮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 좀이 서식하는 옷장 등에는 숯이나 습기제거제를 놓아서 습도를 낮춘다. 좀이 싫어하는 향인 라벤더, 시트레스계열 방향 제품을 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두피염·탈모 유발=머리를 말리지 않고 그대로 자는 습관은 두피염과 탈모 발병 위험도 높인다. 축축한 두피는 각종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게다가 먼지 등 노폐물이 달라붙기 쉬워, 모공이 막히면서 두피염이 생길 수 있다. 두피에 염증이 생기면 매일 머리를 감아도 금세 기름지거나 비듬 양이 많고 머리가 간지럽다. 탈모로 이어질 수도 있다. 머리카락은 주기에 맞춰 자라고 나는데, 두피 건강이 안 좋으면 머리카락이 건강하게 자라지 못해 모발이 가늘어지고 자라는 도중 빠져버리기 때문이다.

▶모발 손상 심화=젖은 머리카락은 마른 머리카락보다 더 잘 상한다. 머리카락은 안쪽 피질과 바깥쪽 큐티클로 구성되는데, 물이 안쪽 피질까지 흡수되면 머리카락이 부풀어 외부 자극에 쉽게 손상된다. 더 잘 늘어나고 갈라지며 끊어진다. 젖은 상태로 오래 유지할수록 물을 안쪽까지 더 많이 흡수해 머리카락이 외부 자극에 취약해진다. 머리카락 끝도 더 잘 갈라진다.

◇찬 바람으로 말려야
머리를 감은 뒤엔 수건으로 머리카락을 꾹꾹 눌러 물기를 제거한 후,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해 두피 속과 모근까지 완전히 말린다. 말릴 땐 찬바람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뜨거운 바람은 모근의 땀, 지방 분비를 촉진해 두피와 모발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빨리 말려야 하는 상황이라면 뜨거운 바람이 나오는 드라이기를 머리에서 20~30cm 정도 떨어뜨린 채 사용한다. 머리카락이 잘 안 마르는 귀 뒤쪽이나 뒤통수만 뜨거운 바람으로 먼저 말린 뒤, 나머지 부위는 찬 바람으로 말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빗어야 한다면 젖은 상태에서는 삼가고 다 마른 후 성긴 빗으로 천천히 빗어야 손상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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