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전쟁 여름극장가... 류승완‧이병헌‧하정우‧김용화 중 누가 웃을까
올여름 극장가가 또다시 1000억 전쟁에 돌입했다.
유해진‧김희선의 코믹 로맨스 ‘달짝지근해: 7510’, 정우성이 주연‧연출을 겸한 액션 ‘보호자’가 막차(둘 다 8월 15일 개봉)에 올라타며 7~8월 흥행 대전이 전열을 갖췄다.
대형 스타 감독‧배우 신작만 총 6편이다. 먼저 개봉하는 ‘빅4’는 이색 스펙터클에 도전한 제작비 100~200억원대 대작들이다. 극장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넘나드는 흥행감독‧배우가 뭉쳤다. 천만감독(‘베테랑’) 류승완의 범죄 액션 ‘밀수’(175억원, 이하 순제작비)가 오는 26일 스타트를 끊는다.
이어 ‘신과함께’ 시리즈의 쌍천만 흥행감독 김용화의 우주 SF ‘더 문’(286억원)이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 영화 ‘터널’을 만든 김성훈 감독의 재난신작 ‘비공식작전’(200억원대)과 다음 달 2일 맞붙는다. 9일 개봉하는 ‘콘크리트 유토피아’(100억원대)는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 ‘D.P’를 성공시킨 SLL 산하 레이블 클라이맥스 스튜디오가 판타지 재난영화 ‘가려진 시간’(2016)의 엄태화 감독과 손잡고 만든 재난 블랙코미디다. ‘달짝지근해’와 ‘보호자’가 15일 마지막 타자로 나선다.
'범죄도시3' 천만…여름영화 또 출혈경쟁 될까
영화사들로선 제작규모가 큰 작품은 경쟁이 치열해도 ‘큰물’(여름시장)에서 승부를 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여름 대작들이 하나같이 무겁고 진지했던 반면, 올해는 ‘해적: 바다로 간 산적’(2014), ‘공조’ 시리즈 등 실패 없는 유해진 표 코미디부터 시각특수효과(VFX) 전문 감독 김용화의 SF, 류승완‧정우성의 액션 등 장르 선택폭이 넓어진 것도 긍정적이다. 초반 흥행작에 만족한 관객이 다시 극장을 찾는 낙수 효과도 노려볼 만하다. 김형석 영화저널리스트는 “엔데믹 극장가는 지금도 혼란기”라면서 “영화 시장 상황과 관객들의 새로운 관람 습관을 지켜보며 대응해나가야 한다”고 분석했다.
관객은 회복세…인디아나·미션 제쳐야 승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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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식작전’은 1986년 레바논 한국 외교관 납치 사건을 토대로, 레바논 무장세력에 납치된 동료 외교관을 구출하려 파견된 한국 외교관(하정우)과 현지의 한국인 택시기사(주지훈)의 티격태격하는 모험극을 그렸다. 모로코 카사블랑카‧마라케시‧탕헤르 등에서 촬영분의 70%를 담아왔다.
유해진·김희선 코믹 로맨스 VS 정우성 액션
광복절 휴일을 노려 이례적으로 화요일 개봉하는 ‘달짝지근해: 7510’(순제작비 63억원)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과자밖에 모르는 천재 제과 연구원(유해진)과 긍정 마인드의 여성(김희선) 간의 로맨스에 웃음을 버무렸다. ‘완득이’ ‘증인’의 이한 감독이 연출하고 차인표‧진선규‧한선화가 가세했다.
배우 정우성의 감독 데뷔작 ‘보호자’(순제작비 85억원)는 10년 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게 된 주인공과 그를 노리는 자들의 혈투를 좇는다. 지난해 토론토‧시체스‧하와이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먼저 선보이며 해외 선판매됐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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