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엔 삼계탕? 내 몸에 맞는 보양식 먹어야

신은진 기자 2023. 7. 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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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이 되면 보양식을 먹어야 한다며 삼계탕, 장어 등 기름진 음식을 많이 찾게 된다.

실제로 한의학에선 누구에게나 기름진 음식이 좋은 건 아니기 때문에 체질에 따라 보양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본다.

◇소화·열 조절 능력 등 고려해야체질에 따라 보양식을 먹고 더위를 해소해 기운을 얻는 사람이 있지만 열이나 배탈이 나는 사람도 있다.

반면 소양인은 열이 많아 돼지고기, 오리고기, 전복 등 체내의 열을 조절해 주는 보양식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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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에 따라 소화기 능력과 열 조절 능력 등에 차이가 있으므로, 자신의 체질에 맞는 음식을 먹어야 기력 보충에 도움이 된다. /게티이미지뱅크
복날이 되면 보양식을 먹어야 한다며 삼계탕, 장어 등 기름진 음식을 많이 찾게 된다. 그러나 평소 기름진 음식만 먹으면 배탈이 나 복날 맞이 음식이 부담스러운 이들이 적지 않다. 실제로 한의학에선 누구에게나 기름진 음식이 좋은 건 아니기 때문에 체질에 따라 보양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본다. 한의학적 관점에서 추천하는 체질별 보양식을 살펴보자.

◇소화·열 조절 능력 등 고려해야
체질에 따라 보양식을 먹고 더위를 해소해 기운을 얻는 사람이 있지만 열이나 배탈이 나는 사람도 있다. 같은 보양식을 먹었어도 사람마다 신체 반응이 다르게 나타난다. 경희대한방병원 사상체질과 이준희 교수는 “체질은 태어날 때부터 지닌 몸의 특성으로 사상의학에서는 체질과 건강 상태에 따라 소음인, 소양인, 태음인, 태양인으로 구분해 치료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몸이 차고 소화 기능이 약한 소음인은 닭고기, 찹쌀, 대추, 부추 등 따뜻한 성질의 보양식이 바람직하다. 반면 소양인은 열이 많아 돼지고기, 오리고기, 전복 등 체내의 열을 조절해 주는 보양식이 좋다.

체내 에너지 대사 소비가 늦은 태음인은 외부로 기운을 발산시키는 소고기, 율무, 더덕이 추천된다. 체내 에너지 대사가 활발한 태양인은 땀을 적게 흘리도록 다소 서늘한 음식인 메밀, 다래, 문어가 건강에 도움을 준다.

이준희 교수는 “보양식은 몸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건강해지려고 먹는 것인데 체질에 맞지 않는 보양식을 과도하게 먹으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자신의 체질을 알고 맞춰 먹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의보감'에 ‘여름 더위에는 마땅히 기(氣)를 보충해야 한다’는 말이 담겨 있다"며 "가장 더운 삼복(三伏)을 잘 활용해 기를 보충하면 건강하게 여름을 잘 보내는 것은 물론 겨울철 질병까지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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