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 대결하자" 남성성 건드렸다…이번엔 자 꺼내든 머스크
새로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레드’를 내놓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트위터’를 소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온라인 신경전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더 보고 싶지 않다. 누가 제발 멈춰 달라”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머스크는 9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한 사용자의 게시물에 '저크는 약골(Zuck is a cuck)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저크는 저커버그의 약칭이다.
한 트위터 사용자가 “일론은 언론의 자유를 보호(Protect free speech)하고, 저크는 브랜드의 목소리를 보호(Protect brand speech)한다”라고 대비하며 머스크를 추켜세운 게 발단이었다. 그러자 머스크가 “저크는 약골”이라는 댓글을 달며 호응한 것이다.
머스크는 한발 나아가 “성기 크기 대결을 제안한다”며 막대자 모양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메타가 트위터를 겨냥한 새 소셜미디어(SNS) ‘스레드’를 출시한 뒤 꺼지지 않고 있는 양측의 자존심 싸움이 남성성 대결로까지 번진 것이다.
이에 미국 현지에서도 “그만 할 때가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인사이더는 10일 “일론 머스크는 일요일 밤 인터넷에 접속해 난폭하고 억제되지 않은 어린 시절에 일부 남성들이 했을 만한 일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누군가 정말 개입해야 한다. 누구든 제발 멈추게 해 달라. 이게 우리의 미래인가”라고 개탄했다. “이 공격성은 견딜 수 없다”면서다.
머스크와 저커버그는 스레드 출시 전부터 스레드를 놓고 설전을 벌였고, 실제 지난달 두 사람이 격투를 벌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며 세간의 이목이 쏠렸다.
한 트위터 사용자가 “저커버그가 주짓수를 한다는데 조심하라”고 하자 머스크가 “나는 철창 싸움(cage fight)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한 게 발단이었다.
이에 저커버그가 인스타그램에 “위치 보내라”며 도발하고, 머스크가 “진짜라면 해야지.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라고 응수하면서 불이 붙었다.
머스크의 어머니인 메이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농담이 아니다. 말로만 싸우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실제 격투가 성사될지를 두고 관심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스레드가 예상 밖 흥행을 거두자 머스크가 이날 다시 저커버그에게 도발한 셈이다.
저커버그는 아직 머스크의 도발에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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