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아레스’, “장인정신 깃든 게임, 상업적 성공도 가능하단 것 보여줄 것”

문대찬 2023. 7. 1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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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가 신작 '아레스'의 정식 출시일을 공개하고 취재진과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아레스는 올해 최고의 대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에 걸맞은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카카오게임즈가 자사의 신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아레스)’의 출시일을 오는 7월25일로 확정하고 국내 게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카카오게임즈는 10일 오후 2시 잠실 아프리카TV 비타500 스튜디오에서 취재진들을 대상으로 아레스의 체험회를 진행했다. 약 2시간에 걸친 체험회에 이어서는 이시우 CBO, 김태형 사업실장(이상 카카오게임즈), 김기범 TD, 김태우 시스템 기획실장, 권태균 콘텐츠 기획실장(이상 세컨드다이브)이 현장을 찾아 게임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의에 답했다. 

아레스는 중세 판타지에서 탈피,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의 SF 세계관을 내세운 게임이다. 각기 다른 전투 스타일을 가진 기계 갑옷인 ‘슈트’ 교체를 통한 액션이 강점으로, 누적 다운로드 1억건을 달성한 액션 게임 ‘다크어벤저’ 시리즈의 반승철 대표가 지휘하는 세컨드다이브가 개발을 맡아 기대감이 높다. 지난 5월31일 사전 등록을 시작했고, 최근 예약자 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오딘: 발할라 라이징(오딘)’, ‘아키에이지 워’에 이은 카카오게임즈의 차기 흥행 주자로 점쳐진다. 

지난해 ‘지스타 2023’에서 첫 공개된 아레스는 당시 지적됐던 카메라 시점으로 인한 어지러움, 지나치게 화려한 이펙트 등을 수정하고 이용자 편의성 개선에 초점을 맞춰 최근 담금질을 끝냈다.  
왼쪽부터 카카오게임즈 김태형 사업실장, 이시우 CBO, 김기범 세번드다이브 TD, 김태우 기획실장, 권태균 컨텐츠기획실장.  사진=문대찬 기자

김 기획실장은 질의응답에 앞서 “아레스는 여러 전투 스타일을 가진 슈트와 다이나믹한 액션, 중세 판타지를 넘어 SF까지 확장된 세계관이 강점”이라면서 “이런 시도들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도록 여러 노력을 기울였다. 기존 MMORPG 유저들도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 기획실장 역시 “생소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에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 부분의 밸런스를 잡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며 “하드한 SF에 머물지 않고 현대적인 콘셉트부터 판타지 요소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게임에 녹여낼 수 있도록 노력했다. 차별화 된 액션 콘셉트를 통해서 여러 이용자들이 친숙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레스는 논타게팅 전투 시스템을 도입해 수동 조작의 재미를 살린 게임이다. 이외에도 콘솔 싱글 게임 등에서 볼 수 있는 ‘패링’이나 회피 기능이 존재해 손맛이 물씬 나는 전투를 구현했다. 

김 기획 실장은 “우리가 원하는 액션을 만들기 위해서는 논타게팅 전투가 기본이라고 생각했다”면서도 “물론 자동전투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얘기는 아니다. 수동‧자동 플레이 이용자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모든 환경에서 쾌적하게 플레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개발진은 수동조작의 중요성은 향후 추가될 길드 콘텐츠 등에서 더욱 높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 기획실장은 “현재는 메인 스토리에서 등장하는 유니크 전투에만 탈 것과 지형지물 등을 이용한 콘텐츠가 있지만, 향후엔 길드 합동 전투 등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타격감을 극대화하는 화려한 효과, 고품질의 그래픽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최적화 문제에도 각별히 공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가까운 물체는 세밀하게 표현하고, 멀리 있는 물체는 비교적 묘사를 줄이는 등 과부하를 줄이기 위해 애썼다는 설명이다.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아레스의 PC 버전 최소 사양은 GTX 1050, 권장 사양은 RTX 2060이다. 모바일 버전은 갤럭시 S10, 아이폰 11이면 원활하게 동작 가능하고 갤럭시 S20, 아이폰14 이상에선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10일 아프리카TV 잠실 비타500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 카카오게임즈 

한편 이날 현장에선 아레스의 수익모델(BM)을 놓고 적지 않은 질문이 나왔다. 이날 확인한 아레스의 BM은 여타 MMORPG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확률형 뽑기 요소가 적용될 것이 유력한 슈트, 펫을 연상시키는 ‘오퍼레이터’, 하늘을 날 수 있는 ‘탈 것’이 존재한다. 이들 모두 캐릭터 능력치 향상에 영향을 주는 스탯을 포함하고 있어 ‘P2W(돈을 쓸수록 강해지는 구조)’의 색깔이 짙었다. 다만 개발진은 최대한 합리적으로 BM을 구성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김 사업실장은 “3가지 슈트 체인지 액션이라 (BM이)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피드백이 많았다. 세컨드다이브와 함께 게임을 개발하면서 이에 대한 부담을 어떻게 낮출 것인지 고민했다. 인게임에서 성장할 수 있는 부분을 많이 넣으려고 노력했다. 특히 무기는 과금에 구애 받지 않고 인게임에서 얻을 수 있다. 다른 요소들도 게임을 하면서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슈트 강화에 필요한 재료들은 필드 사냥이나 전용 던전에서 플레이 해 얻을 수 있다”면서 성장에 직접 영향을 주는 요소는 최대한 필드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사업실장은 “과금과 인게임 성장에 대한 부분들을 5대 5 수준까지 봐야 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있다. 대략 예상하시겠지만 가챠(확률형 아이템) 모델이 아예 없다곤 할 수 없다. 슈트가 3종이지만 ‘곱하기 3’이 아닌 나누기 3으로 설계하고 있다”면서 이용자들이 부담을 느낄 수준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향후 아레스를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CBO는 “국내 론칭 후에 순차적으로 준비하고자한다. 국내 서비스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시기를 정하고 순차적으로 진행하도록 하겠다”며 “현 상황에선 구체적인 출시 국가를 말씀드릴 순 없지만 세컨드다이브의 경쟁력 있는 액션성은 글로벌 어느 곳에서든 사랑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레스의 매력이 통할 수 있는 국가라면 어디든 최우선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카카오게임즈는 기대하는 구체적인 흥행 성적을 언급하진 않았으나, 자신감을 숨기지는 않았다. 

이 CBO는 사전 등록자가 200만명을 달성한 것에 대해 “계획했던 수치”라면서 “아레스는 올해 최고의 대작이라고 생각한다. 그에 걸맞은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TD는 “장인정신을 가지고 게임을 만드는 것이 상업적으로 더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단순히 매출만을 좇는 게 아니라, 저희가 지키려고 하는 이러한 가치가 아레스를 통해 이용자 분들에게 전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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