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건희 로드 게이트”…‘권력형 비리 의혹’ 쟁점화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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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0일 국토교통부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시도 의혹을 '김건희 로드 게이트'로 명명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들은 회견에서 "사업 백지화 선언 과정에 원 장관과 그 윗선인 대통령 부부의 직권남용·업무상 배임·국고손실죄 등 불법 비리 의혹이 있다"며 "이는 중대한 위헌·위법 행위로, 명백한 탄핵 사유"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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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0일 국토교통부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시도 의혹을 ‘김건희 로드 게이트’로 명명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 경질을 비롯해 국정조사와 특검 추진, 나아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유’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건희 로드’, 많이들 들어보셨나”라며 “지금까지 많은 국정농단 사례들을 봐 왔지만 수조원대 국책사업을 아무런 설명도 없이 갑자기 옮기는 건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대통령 친인척이 연루된 권력형 비리 의혹의 전형으로, 그야말로 국정농단”이라며 “어느 선까지 개입된 것인지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원 장관이 백지화 소동을 벌여도 본질은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이란 사실을 국민은 다 안다”며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사실관계를 확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오는 17일 열리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당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원 장관을 상대로 한 현안 질의를 통해 최대한 의혹의 진상에 다가가겠다는 것이다. 당내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는 이를 위한 자료 수집·정리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강득구 TF 단장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국정조사나 특검 등은 다음 스텝”이라며 “이번 의혹은 국정농단급의 사건이라 정쟁이 아닌 진상규명이 가장 우선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당내에선 강도 높은 정부 비판이 줄을 이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원 장관을 향해 “즉시 장관직을 사퇴하고 정치도 그만두라”고 쏘아붙였다. 서은숙 최고위원도 “대통령 처가의 권력형 특혜 비리 의혹을 제기하는 야당, 아니라고 주장하는 정부, 양쪽 모두 국정조사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국정조사로 진실을 온전히 밝히지 못하면 특검도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TF와 국토위 소속인 김두관 의원은 민생경제연구소, 인권연대 등 시민단체와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를 규탄했다. 이들은 회견에서 “사업 백지화 선언 과정에 원 장관과 그 윗선인 대통령 부부의 직권남용·업무상 배임·국고손실죄 등 불법 비리 의혹이 있다”며 “이는 중대한 위헌·위법 행위로, 명백한 탄핵 사유”라고 주장했다.
이동환 박장군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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