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두산, 추락하는 NC…프로야구 ‘7중’ 대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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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중위권 혼전이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게 전개되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코앞인데도 LG 트윈스·SSG 랜더스 '2강'을 빼곤 가을야구에 성공할 후보를 추리기 어렵다.
10일 기준으로 리그 2위 SSG와 3위 두산 베어스 간 승차는 5경기다.
시즌 전 강팀으로 분류되지 않았고 지난달까진 실제로도 중위권에 머물렀던 두산은 더위와 함께 부쩍 힘을 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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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중위권 혼전이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게 전개되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코앞인데도 LG 트윈스·SSG 랜더스 ‘2강’을 빼곤 가을야구에 성공할 후보를 추리기 어렵다. 한두 차례의 연승이나 연패에 따라 순위가 몇 계단씩 바뀌는 양상이다.
10일 기준으로 리그 2위 SSG와 3위 두산 베어스 간 승차는 5경기다. 그런데 두산과 7위 키움 히어로즈의 승차가 이와 동일하게 5경기다. 9위 한화 이글스와도 6경기 차에 불과하다.
순위 변동은 예삿일이다. 지난 주말 3연전을 거치며 4위 NC 다이노스는 5위로 떨어졌다. 키움과 KT 위즈도 한 계단씩 순위가 하락했다. 반면 KIA 타이거즈는 8위에서 6위로 도약했다.
특히 무서운 기세를 자랑하는 건 7월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두산이다. 안정적인 투·타 균형을 앞세워 최근 8경기 연속 승리를 안았다. 2018년 6월 이후 5년여 만의 8연승이다.
시즌 전 강팀으로 분류되지 않았고 지난달까진 실제로도 중위권에 머물렀던 두산은 더위와 함께 부쩍 힘을 내기 시작했다. 토종 에이스 곽빈은 이달 들어 두 차례 등판에서 합계 11이닝 동안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지난달 24일 합류한 브랜든 와델도 3경기 평균자책점 0.90으로 활약했다.
타선에선 월간 타율 2위(0.478) 양의지를 필두로 양석환 정수빈 등이 좋은 감을 과시했다. 그 중에도 강승호의 순도 높은 타격이 단연 돋보였다. 지난 8일 키움전에선 4회 만루홈런으로 팀 득점 5점 중 4점을 혼자 책임지며 승리를 견인했다.
6위 KIA와 9위 한화의 상승세도 현재 진행형이다. KIA는 부상자 복귀와 트레이드 영입 등이 맞물리며 5연승에 성공했다. 한화 역시 8연승 종료 후에도 비교적 상위권 팀인 롯데 자이언츠와 SSG를 맞아 대등하게 1승 1패를 챙겼다.
한때 선두권을 위협하는 3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NC는 극적으로 추락했다. 기점은 지난달 21일 LG전이었다. 이후 NC는 두 차례 5연패를 포함해 14경기에서 단 2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여러 악재가 도미노처럼 겹쳤다. 왼손 에이스 구창모는 결국 전완근 피로골절 진단을 받으며 ‘유리몸’ 오명을 씻지 못했다. 이재학, 최성영까지 타구에 맞아 로테이션을 이탈했다. 여기에 타선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베테랑 박건우마저 워크 에식 문제로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지난 주말엔 이틀 내리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에 한 점도 내지 못하고 완패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도 전열을 가다듬지 못한다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널 수도 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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