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교인 다운 신앙 통해 분열 회개하며 통일 꿈꾸자

한국장로교총연합회 10일 서울 연동교회서 ‘제15회 한국장로교의날’ 대회
오정현 목사 “1세기 교회의 뜨거움 회복하는 장로교회 되자”

오정현(왼쪽) 사랑의교회 목사가 10일 서울 종로구 연동교회 본당에서 진행된 제15회 한국장로교의날 대회에서 설교하고 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대표회장 정서영 목사)가 10일 서울 종로구 연동교회(김주용 목사)에서 ‘제15회 한국장로교의날’ 대회를 열었다. 대회에는 26개 회원 교단 600여명의 회원이 참석했다.

‘사명 받은 한국장로교회’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오정현(사랑의교회) 목사는 “한국 장로교가 이 시대 사명자로 다시 서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1세기 교회의 뜨거웠던 능력을 회복해야 하고 거룩하게 구별돼야 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장로 교인으로서 합당한 삶’ ‘분열과 세속화 회개’ ‘복음과 통일’ ‘생명존중의 가치 회복’ ‘날마다 개혁하는 장로교회’ 등을 주제로 마음을 모아 기도했다.

예배 마지막에는 참석자들이 성찬식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자매임을 확인했다.

권오현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 총회장의 집례로 시작된 성찬식에서는 회원 교단 총무·사무총장이 분병·분반 위원으로 참여했다. 예배는 이순창 예장통합 총회장의 축도로 마쳤다.

이날 한장총은 김종준(꽃동산교회) 표재근(행복한교회) 목사와 임예재 대신세계선교회 이사장, 김임순 애광원 원장에게 각각 목회·교육·선교·복지 부문 ‘자랑스러운 장로교인상’을 시상했다. 지난 3월 별세한 허광재 전 백석문화대 총장은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장총 전 대표회장 채영남 목사는 “지금 우리는 교회 대내외적인 위협과 도전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야 하는 시대적 소명 앞에 서 있다”며 “장로교단들이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면서 부흥을 거듭하며 교회개혁에 앞장서자”고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한편 대회장 정서영 목사는 대회사에서 “한국장로교회가 개혁교회 전통을 따라 건강성을 회복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축사를 보냈다.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대독한 축사에서는 “장로교회는 우리 역사와 함께 해왔는데 학교를 세워 인재를 배출했고 병원 사역과 자선사업을 통해 사회복지에도 앞장섰다”면서 “2009년부터는 한국장로교의날을 통해 장로교 신학 정체성을 확립하고 교단 간 연합과 사랑, 연대를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 사회에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필요한 이웃이 많고 세계 곳곳은 전쟁과 테러, 기후 위기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다시 일어서는 장로교회’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대한민국이 일어서고 한국교회가 더욱 부흥하는 귀중한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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