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버스] '이래도 먹고 싶나요?' 초복에 열린 개 식용 반대 사진전
초복을 하루 앞둔 10일 개 식용 종식 법안 통과를 촉구하는 '편견(犬)을 넘다’ 사진전이 국회에서 개막했다.
국회 의원회관 1층에 전시된 작품들 속의 사육 중인 개들은 뜬장(배설물이 통과하도록 바닥이 뚫려 있는 사육장) 속에서 힘겨운 표정들을 하고 있었다. 한국 HSI가 영구 폐쇄하고 개들을 구조한 국내 개 농장 18곳에서 촬영한 사진들이다. 하지만 여전히 수많은 농장에서 이처럼 고통 받고 있는 개들이 존재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이들의 사진과 더불어 국내에서 구조돼 해외로 입양 간 개들의 모습을 촬영한 프랑스 사진가 소피 가먼드의 작품도 전시됐다. 가먼드의 대형 작품 위엔 '많이 아팠지. 고생했어. 앞으로는 아프지 말고 많이 많이 행복해', '구조된 강아지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개 농장, 도살장이 사라지지는 그날까지 응원한다'는 시민들의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이번 전시를 주최한 동물보호단체 ‘한국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한국 HSI)은 “국내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대부분이 개고기를 먹지 않고, 개 식용 산업이 종식되기를 바라고 있다. 한국에서도 개 식용 금지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입법자들과 정부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단체가 지난해 10월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를 보면, 85%는 개고기를 먹지 않거나 앞으로 먹을 의향이 없으며, 56%가 개고기 식용을 법적으로 금지하는 것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 식용 종식 법안 통과를 위한 국회 사진전은 10일부터 14일까지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진행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김성룡 기자 xdrag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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