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않아 기분 좋다"는 최준용, '불펜 ERA 꼴찌' 롯데에 단비 되어줄까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불펜진의 집단 난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롯데 자이언츠가 최준용의 반등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준용이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은 물론 후반기 마운드 운영에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준용은 지난 9일 사직 LG 트윈스전에서 1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롯데의 7-4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 4월 26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74일 만에 홀드를 수확했다.
최준용은 팀이 7-4로 앞선 7회초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문보경을 중전 안타로 1루에 내보냈지만 곧바로 박해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한숨을 돌렸다. 이어 신민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1루 주자 문보경의 2루 도루 시도를 롯데 포수 손성빈이 완벽한 송구로 저지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롯데 벤치는 8회초 수비에서도 최준용을 믿고 갔다. 최준용은 선두타자 홍창기, 문성주를 연달아 외야 뜬공으로 잡아냈다. LG가 자랑하는 리그 최강의 테이블 세터를 상대로 쉽게 아웃 카운트 두 개를 잡아내면서 추격 흐름을 꺾어놨다. 이후 구승민과 교체돼 등판을 마쳤다.
최준용은 이날 22개의 공을 던지며 직구 최고구속 148km/h를 찍었다. 체인지업의 움직임도 날카롭게 떨어지면서 타자들을 압도했다. 2021 시즌 44경기 4승 2패 1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2.85로 신인왕 투표에서 2위에 올랐던 모습이 떠오르는 피칭이었다.
최준용은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예상보다 페이스가 더디게 올라오며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4월 중순 1군에 콜업돼 5월 17일 1군 엔트리 말소 전까지 9경기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등 통증을 호소하면서 장기간 자리를 비웠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일단 최준용이 완벽하게 몸 상태를 갖출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부여했다 "100%의 최준용을 원한다"면서 섣부르게 1군으로 부르지 않았다.
최준용은 다행히 순조롭게 컨디션과 구위를 회복했다. 지난달 말부터 1군 선수단과 동행을 시작했고 불펜 피칭에서는 서튼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 4일 1군에 복귀한 이후 5일 한화 이글스전 ⅔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부진했지만 9일 LG전 호투로 한층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최준용은 LG전 종료 후 "다른 것보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던질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며 "팀이 필요로 해서 1군에 올려 주셨다고 생각한다. 조금이나마 팀 승리에 도움이 된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롯데는 5월까지 27승 17패로 단독 3위를 달리며 순항했지만 6월 9승 16패로 주춤하면서 5강권 유지에 빨간불이 켜졌다. 현재 4위를 유지 중이지만 시즌 38승 37패로 5위 NC 다이노스에 1경기, 6위 KIA 타이거즈에 2경기, 7위 키움 히어로즈에 3경기 앞서 있어 전반기 5강권 유지를 마냥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롯데가 6월 이후 승수 쌓기에 어려움을 겪은 건 불펜 부진이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롯데 구원진은 6월 이후 팀 평균자책점 5.93으로 리그 꼴찌였다. 같은 기간 10개 구단 평균 팀 불펜 평균자책점 4.42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시즌 전체 불펜 팀 평균자책점도 5.07로 최하위다.
마무리 김원중과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최이준 정도만 제 몫을 해줬을 뿐 구승민, 김진욱, 김상수 등 기존 필승조 자원들이 구위 저하로 고전했다.
롯데가 오는 11~13일 NC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은 물론 후반기 레이스에서 5강 다툼을 안정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결국 불펜진이 살아나야 한다. 최준용이 필승조에서 이전처럼 확실하게 1이닝을 막아줄 수 있다면 코칭스태프의 마운드 운용이 더욱 수월해진다. 최준용의 '부활'은 선수 개인뿐 아니라 롯데에 매우 중요한 이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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