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G]美 긴축 우려·中 경기 회복 지연에 2520선도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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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5일째 하락세를 지속하며 2520선도 위태로운 모습이다.
미국발 긴축 우려가 여전히 상승을 제약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경기 회복도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국내 증시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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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매도세 지속
코스피가 5일째 하락세를 지속하며 2520선도 위태로운 모습이다. 미국발 긴축 우려가 여전히 상승을 제약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경기 회복도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국내 증시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물가지수 발표를 앞둔 상황이어서 시장을 뒤덮고 있는 관망심리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 5일째 하락…2520선 턱걸이1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6.01포인트(0.24%) 내린 2520.7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6.92포인트(0.80%) 하락한 860.35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상승 출발 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약세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가 지속되며 지수 상승을 가로막았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554억원, 코스닥시장에서 974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기관도 두 시장에서 1901억원, 1408억원 각각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3125억원, 2274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두 시장에서 5일 연속, 외국인은 3일 연속 매도세를 지속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뚜렷한 방향성이 부재한 모습을 보이면서 보합권 등락 반복 후 약세로 마감했다"면서 "7월 미국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분위기 속 지수 상승폭이 제한됐고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대형주 실적 발표 후 차익매물 출회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57% 하락한 6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2.14% 하락했다.
에코프로가 장중 100만원을 넘어서며 황제주 반열에 오르는 듯 했으나 하락 마감하며 반짝 등극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에코프로는 장중 101만5000원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53% 하락한 96만5000원에 마감했다.
더딘 中 경기 회복, 하반기엔 빨라질까중국의 물가지표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무르며 경기 회복 속도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치(0.2%)와 전망치(0.2%)를 모두 하회하는 수치다. 중국의 CPI 상승률은 지난 3월(0.7%), 4월(0.1%), 5월(0.2%)에 이어 4개월째 0%대를 기록하게 됐다.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5.4% 하락해 6개월째 마이너스 흐름을 지속, 전월치(-4.6%)와 전망치(-5.0%)를 모두 하회했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이후 중국 비관론의 핵심에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가계 소비와 기업 재고 사이클의 부진이 자리잡고 있다"면서 "예상보다 낮은 물가가 보여주는 디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고용, 부동산, 정책 실효성, 후유증 등이 소비 부진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경제의 회복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지겠지만 낮은 물가 등으로 회복 강도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소비 심리와 소비지출 의향이 꾸준히 회복하고 속도가 점차 빨라져 올해 중국 소매판매 증가율은 연간 8% 증가하고 주가와 동행하는 2년 평균 기준 재화소비 증가율은 상반기 2.5~3%에서 4.5~5%로 반등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회복 강도의 한계와 불확실성도 여전히 존재해 2년 평균 소매판매 증가율은 올해 명목 성장률(6~7%)을 여전히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절대적인 물가 레벨에 낮아 명목 기준 소비 매출과 가격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 CPI 기준 레벨은 하반기 2%대를 여전히 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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