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제주도, 최고기온 37.3도… 사상 4번째 고온

김철오 2023. 7. 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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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북부의 10일 낮 최고기온이 37.3도로 치솟았다.

제주도 북부인 건입동 외 다른 지점의 최고기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제주도 동부인 성산에서 30.4도, 남부인 서귀포에서 27.8도, 서부인 고산에서 27.1도가 최고기온으로 기록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당분간 제주도 북부를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는 곳이 있겠다"며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더 높을 수 있고, 당분간 열대야가 나타날 수 있어 건강 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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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건입동서 오후 1시21분 측정
1942년 37.5도 후 7월 2번째 고온
제주도 애월읍 곽지해수욕장에서 10일 피서객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도 북부의 10일 낮 최고기온이 37.3도로 치솟았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 건입동에서 이날 오후 1시21분 기온이 37.3도로 측정됐다. 오후 4시 현재 일간 최고기온이자 이곳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1923년 이후 100년 사이에 7월 사상 두 번째로 높은 기온으로 기록됐다.

앞서 이곳의 7월 최고기온은 81년 전인 1942년 7월 25일에 측정된 37.5도다. 이날 기온은 사상 최고기록까지 0.2도 차이로 다가갔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관측 범위를 8월까지 늘려도 사상 4번째에 해당하는 고온이다. 81년 전 사상 최고기온은 지난해 8월 10일에도 측정됐다. 이어 1998년 8월 15일의 37.4도가 3위 기록으로 남아 있다.

제주도 북부인 건입동 외 다른 지점의 최고기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제주도 동부인 성산에서 30.4도, 남부인 서귀포에서 27.8도, 서부인 고산에서 27.1도가 최고기온으로 기록됐다.

제주도 이호동 앞바다에서 10일 해녀들이 조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상청은 제주도 북부의 고온에 대해 남서풍이 한라산을 넘으며 푄 현상을 일으켰고, 강한 볕의 영향까지 더해진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제주도 북부, 동부, 서부, 북부 중산간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당분간 제주도 북부를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는 곳이 있겠다”며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더 높을 수 있고, 당분간 열대야가 나타날 수 있어 건강 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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