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캘리포니아' 주인공, 52년 여정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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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8일, 팝의 전설 엘튼 존이 고별 투어 '페어웰 옐로우 브릭 로드 투어(Farewell Yellow Brick Road Tour)'의 마지막 공연을 마쳤다.
이글스는 지난 7월 6일 (현지 시 기준), 밴드의 공식 사이트를 통해 오는 9월부터 '더 롱 굿바이(THE LONG GOODBYE)'라는 이름의 마지막 월드 투어를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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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파 기자]
▲ 마지막 월드 투어 소식 발표한 밴드 이글스(Eagles) |
ⓒ Eagles 공식 홈페이지 |
지난 7월 8일, 팝의 전설 엘튼 존이 고별 투어 '페어웰 옐로우 브릭 로드 투어(Farewell Yellow Brick Road Tour)'의 마지막 공연을 마쳤다. 이 투어는 2018년부터 시작되었고, 코로나 19 팬데믹 동안 중단되었다가 재개되었다. 엘튼 존은 10분 동안 연주된 'Rocket Man'과 함께, 지난 52년간의 투어 활동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또 다른 전설이 마지막 월드 투어 계획을 발표했다. 70년대를 지배한 미국 록의 전설적인 밴드 이글스(Eagles)가 그 주인공이다. 이글스는 국내에서도 매우 친숙한 밴드다. 'Hotel California', 'Desperado', 'Take It Easy', 'Sad Cafe' 등의 명곡은 국내에서도 크게 사랑받았고, 라디오 프로그램의 단골 신청곡으로 뽑히기도 했다.
이글스는 지난 7월 6일 (현지 시 기준), 밴드의 공식 사이트를 통해 오는 9월부터 '더 롱 굿바이(THE LONG GOODBYE)'라는 이름의 마지막 월드 투어를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이글스는 이 성명문에서 "52년간의 기적 같은 긴 여정을 이어왔으며, 상실과 격변, 좌절 속에서도 음악을 잃지 않고 전 세계 팬을 위해 공연했다"는 소회를 고백했다. 이글스는 "모든 일에는 때가 있으며, 막을 내릴 때가 다가왔다"며 작별을 예고했다. 이번 투어에는 70년대 재즈 록의 전설 스틸리 댄(Steely Dan)이 스페셜 게스트로 합류해 의미를 더한다.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록밴드
1970년에 결성된 이글스는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록 밴드 중 하나다. 린다 론스태드의 백밴드로 출발한 이글스는 초기 컨트리 록 음악을 선보이며 사랑받았다. 그리고 1975년 명 기타리스트 조 월시(Joe Walsh)가 가입하면서 밴드는 더욱 다채로운 사운드를 선보이게 되었고, 그 대표적인 결과물이 명곡 'Hotel California'다.
'아메리칸 드림'의 좌절을 다룬 이 곡은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에 올랐으며, 지금까지도 이글스를 대표하는 명곡으로 회자된다. 이글스는 1억 5천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1998년에는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지난 2018년, 이글스의 베스트 앨범 < Their Greatest Hits 1971 - 1975 > 의 음반 판매량이 3800만 장을 돌파하면서, 마이클 잭슨의 < Thriller >를 제치고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앨범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16년 밴드의 핵심 멤버 중 한 사람인 글렌 프라이(Glenn Frey)가 별세하면서 밴드는 침체기에 빠졌지만, 이후로도 꾸준히 공연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 Hotel California > 앨범의 수록곡을 모두 연주하는 'Hotel California' 투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엘튼 존이 이번 투어를 마지막 투어라 밝혔지만 음악가로서의 은퇴를 선언하지 않았듯, 이글스 역시 뮤지션으로서의 은퇴를 선언하지는 않았다. "이번 공연은 우리의 스완송(마지막 노래)이지만, 음악은 계속 된다"는 모호한 표현을 썼기 때문이다.
헤비 메탈 밴드 주다스 프리스트(Judas Priest)처럼 여러 차례 투어 은퇴를 선언했다가 번복하고 복귀한 경우도 많이 있다. 이글스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독수리들의 비행이 마지막을 향해 나아가고 있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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