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민주당, 尹과 직접 싸워라"…작심 발언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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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전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관련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을 작심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어떤 의혹이나 의심 갈 만한 게 있으면 문제 제기하는 건 야당의 역할이고, 민주당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도 "지금은 국가 시스템이나 국민의 수준이 대통령 일가와 관련해 혜택을 주기 위해서 고속도로의 노선을 변경한다, 이런 시대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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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문제…與野 모두 한발씩 물러나길"
이정현 전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관련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을 작심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10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민주당한테 이야기를 좀 하고 싶다"며 "당신들은 정치하는 사람이고 다시 정권을 잡겠다고 한다면 수권의 상대인 윤석열 대통령 눈을 쳐다보고 윤석열하고 좀 싸워 보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이 정권 들어와서 1년 내내 민주당은 대통령 부인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많이 했다"라며 "대선 기간에도 그랬고, 검찰총장 부인으로 있을 때도 부인 문제만 계속 (의혹 제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떻게 한 두 번도 아니고, 정작 자기 카운터 파트너인 윤석열은 상대를 하지 않고 가족만 가지고 공격하는 정당과 정쟁을 하게 된다면, 정말 국민들이 제대로 신뢰를 할 수 있다고 보느냐"며 "물론 지지자들은 환장하고 좋아하겠지만 중도에 있는 사람들은 그만 좀 하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 조선 시대도 아니고 예송 논쟁하듯이 6개월 동안 장례도 안 치르고 싸우는 모습을 국민들한테 보여줄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 전 의원은 "어떤 의혹이나 의심 갈 만한 게 있으면 문제 제기하는 건 야당의 역할이고, 민주당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도 "지금은 국가 시스템이나 국민의 수준이 대통령 일가와 관련해 혜택을 주기 위해서 고속도로의 노선을 변경한다, 이런 시대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1000만원 든 가방을 화장실에 놓고 가도 이 가방을 누가 함부로 가져갈 수 있을 것 같냐"며 "이런 고속도로 노선 변경하려면 적어도 KDI의 수많은 박사가 참여해야 하고 설계사들 참여하고, 양평에 땅 가지고 있는 모든 사람이 다 지켜보고, 양평군 군의회하고도 협의가 되어야 하는데, 이 사람들이 전부 한통속이라고 볼 수는 없지 않느냐"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이번 의혹 제기로 국토교통부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사업을 백지화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선 "(해법을)다시 찾아보도록 해야 한다"며 "이것은 정당의 문제가 아니라 도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문제니까 국민을 조금이라도 생각해서 양쪽 다 한 발씩 좀 물러서라고 얘기하고 싶다"고 조언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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