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민주당, 尹과 직접 싸워라"…작심 발언 의미는?

강주희 2023. 7. 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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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전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관련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을 작심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어떤 의혹이나 의심 갈 만한 게 있으면 문제 제기하는 건 야당의 역할이고, 민주당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도 "지금은 국가 시스템이나 국민의 수준이 대통령 일가와 관련해 혜택을 주기 위해서 고속도로의 노선을 변경한다, 이런 시대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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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정권 잡고 싶으면 부인 말고 尹과 싸워야"
"주민들 문제…與野 모두 한발씩 물러나길"

이정현 전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관련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을 작심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10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민주당한테 이야기를 좀 하고 싶다"며 "당신들은 정치하는 사람이고 다시 정권을 잡겠다고 한다면 수권의 상대인 윤석열 대통령 눈을 쳐다보고 윤석열하고 좀 싸워 보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이 정권 들어와서 1년 내내 민주당은 대통령 부인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많이 했다"라며 "대선 기간에도 그랬고, 검찰총장 부인으로 있을 때도 부인 문제만 계속 (의혹 제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정현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전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부위원장 위촉장 수여식에 입장하고 있다. 2023.7.7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어 "어떻게 한 두 번도 아니고, 정작 자기 카운터 파트너인 윤석열은 상대를 하지 않고 가족만 가지고 공격하는 정당과 정쟁을 하게 된다면, 정말 국민들이 제대로 신뢰를 할 수 있다고 보느냐"며 "물론 지지자들은 환장하고 좋아하겠지만 중도에 있는 사람들은 그만 좀 하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 조선 시대도 아니고 예송 논쟁하듯이 6개월 동안 장례도 안 치르고 싸우는 모습을 국민들한테 보여줄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 전 의원은 "어떤 의혹이나 의심 갈 만한 게 있으면 문제 제기하는 건 야당의 역할이고, 민주당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도 "지금은 국가 시스템이나 국민의 수준이 대통령 일가와 관련해 혜택을 주기 위해서 고속도로의 노선을 변경한다, 이런 시대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1000만원 든 가방을 화장실에 놓고 가도 이 가방을 누가 함부로 가져갈 수 있을 것 같냐"며 "이런 고속도로 노선 변경하려면 적어도 KDI의 수많은 박사가 참여해야 하고 설계사들 참여하고, 양평에 땅 가지고 있는 모든 사람이 다 지켜보고, 양평군 군의회하고도 협의가 되어야 하는데, 이 사람들이 전부 한통속이라고 볼 수는 없지 않느냐"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이번 의혹 제기로 국토교통부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사업을 백지화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선 "(해법을)다시 찾아보도록 해야 한다"며 "이것은 정당의 문제가 아니라 도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문제니까 국민을 조금이라도 생각해서 양쪽 다 한 발씩 좀 물러서라고 얘기하고 싶다"고 조언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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