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KT 일감 몰아주기' KDFS 대표 구속영장… 첫 신병 확보 시도(종합)

김형민 2023. 7. 1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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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0일 하청업체 KDFS의 황욱정 대표 등 관련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지난 5월 KT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한 이후 관련자들에 대해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후 KT텔레캅은 KDFS, KSmate, KFnS, KSNC 등 4개 하청업체에 나눠주던 일감을 KDFS에 몰아준 것으로 의심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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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0일 하청업체 KDFS의 황욱정 대표 등 관련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지난 5월 KT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한 이후 관련자들에 대해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이날 배임증재,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황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KT본사 경영지원실의 상무보 홍모씨와 부장 이모씨, KT텔레캅 상무 출신인 KDFS 전무 김모 씨에 대해서도 공정거래법 위반 및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2021년 황 대표가 이씨와 홍씨, 김씨 등에게 KDFS 용역 물량을 늘려달라고 청탁하고 재산상 이익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했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자녀들을 명목상 직원으로 올리거나 허위 자문료 등을 지급하는 방법으로 KDFS 자금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도 있다.

황 대표의 청탁에 따라 이씨 등은 종전의 계약 조건을 무시한 채 또 다른 하청업체인 KFnS 등의 용역 물량을 대폭 감축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청탁을 들어준 이씨 등이 2020년부터 올해까지 KDFS로부터 법인카드와 공유오피스, 가족의 취업 기회 등을 제공받았다고 보고 관련 내용을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시했다.

검찰은 이런 일감 몰아주기가 2020년 구현모 전 대표 취임 이후 이뤄진 사실에 주목하고 KT 내부 '윗선'의 개입 여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KT는 구 전 대표 취임 후 일감 발주업체를 기존 KT에스테이트에서 KT텔레캅으로 바꿨다. 이후 KT텔레캅은 KDFS, KSmate, KFnS, KSNC 등 4개 하청업체에 나눠주던 일감을 KDFS에 몰아준 것으로 의심받는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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