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국가철도공단, 철도 유휴부지 활용 '맞손'

도심 유휴 철길, '녹색공간'으로 되살려

군산시와 국가철도공단이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차질 없는 철도 유휴부지 활용사업을 위해 손을 맞잡고 사업을 본격화했다.

시는 10일 시청 면담실에서 김미정 군산부시장, 국가철도공단 호남본부장 등이 참석해 '철도 유휴부지 활용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장기간 방치돼 시민들에게 따가운 눈총을 받았던 폐철도를 생활권 내 도시바람길숲·광장 및 놀이터로 조성하는 유휴 부지 활용사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

10일 군산시와 국가철도공단이 철도 유휴부지 활용사업을 위해 손을 맞잡고 사업을 본격화했다. 사진은 사업 구간 조감도.[사진 제공=군산시]

협약 주요 내용은 ▲철도 유휴부지 조성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 ▲폐철도 활용사업과 관련해 협력 ▲유지관리나 운영단계에서 당사자 간 이행 사항 등 추진에 적극 협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국가철도공단은 유휴부지 활용사업에 필요한 철도용지를 제공하고, 상생협력의 모범사례로서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기로 했다.

도시철길숲 조성사업은 산림녹지과에서 시행하는 도시바람길숲 사업 중 핵심사업이다.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 사정삼거리부터 옛 군산화물역까지 5.7ha 면적, 2.6km 연장으로 총사업비 200억원 중 160억원이 투자될 계획이다.

철길 숲을 따라 원도심과 신도심이 이어지고 특색있는 녹지공간으로 산책로와 숲, 휴게시설 등 여가생활 공간 확충과 주변 상권의 활성화로 지역경제 활력도 전망된다.

시는 올해 하반기에 전문가들과 지역주민들의 의견 수렴으로 설계안을 보완·확정하고, 내년까지 바람길숲 조성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앞으로 주변 관광문화사업과 연계해 군산시 대표 녹색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또 공설시장 옆 철도용지에 조성하는 광장 및 놀이터 조성사업은 총사업비 약 15억 5천만원을 투입해, 인근 아파트 단지 지역주민, 공설시장 방문객이 이용 할 녹지 및 휴식공간을 조성한다. 중앙동 도시재생사업은 주민설명회 개최와 원가심사 완료 등 각종 행정절차를 마무리해 올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유휴 철길을 활용해 녹색공간 및 광장을 조성하는 사업은 매우 의미가 있고,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식으로 '건강한 도시 숲을 조성하는 철도 유휴부지 사업 시행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김건완 기자 yach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