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의문의 사망, 캄보디아에서 무슨 일이?

이준목 2023. 7. 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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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SBS <그것이 알고싶다>

[이준목 기자]

2023년 6월 6일. 캄보디아의 프놈펜 인근의 주택단지 공사 현장에서 한국인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희생자는 놀랍게도 26만 팔로워를 보유하며 국내에서도 인지도 있는 미모의 BJ이자 유명 인플루언서였다. 왜 그녀는 머나먼 이국땅에서 하루아침에 차디찬 시신이 되어서 돌아와야 했을까. 그리고 최근 캄보디아에서 왜 한국인들이 의문의 사망을 당하는 사건이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7월 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위험한 여행, 그리고 소문과 의혹 - 캄보디아 한국인 BJ 사망사건'라는 부제로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의문의 사망 사건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추적했다.

희생자 김유니(가명)씨는 시신 발견 당시 빨간색 껀띨(돗자리)에 온몸이 둘러싸여 전깃줄에 꽁꽁 묶인 상태로 물웅덩이에 유기되어 있었다. 공사장 인부가 목격하고 신고했는데 캄보디아 경찰은 시신 발견 이틀 뒤 범인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피의자는 놀랍게도 프놈펜에서 병원을 운영하던 중국인 부부였다. 캄보디아라는 제3국에서 한국인이 사망하고 중국인이 그 범인으로 지목되는 기묘한 사건이었다.

중국인 부부는 살해 의혹을 부인하며 병원을 찾아온 유니씨가 혈청 주사를 맞은 후 발작을 일으키다 갑자기 사망했고, 당황스러운 마음에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그런데 이후 유니씨의 죽음을 둘러싸고 여러 가지 소문과 의혹이 불거졌다. 국내외 언론은 이 사건에 주목하면서 처음엔 유니씨의 시신에서 고문과 폭행의 흔적이 나왔다는 보도가 대거 나왔으나 얼마 뒤에는 사실과 다르다며 이를 정정했다. 또한 사망한 유니씨에 대해서는 중국인 스폰서-캄보디아 고위층-버닝썬 연루설까지 확인되지 않은 각종 루머와 2차 가해가 쏟아졌다.

하지만 유니씨의 지인이라는 제보자는 그녀가 BJ였다는 이유만으로 근거없는 추측을 일삼거나 악성댓글을 남기는 누리꾼들의 행태에 안타까움과 분노를 드러냈다. 제보자는 "돈 때문에 불법적인 일을 할 분이 아니고 그것이 죽음의 이유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유니씨는 이미 지난 3월 당시 자신의 SNS에 "BJ를 은퇴하고 일반인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한 상태였다. 제보자와의 문자메세지에서는 스토커를 피해 해외로 나와있다면서 캄보디아까지 오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제보자는 조용한 삶을 꿈꿨던 유니씨의 명예가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낯선 나라에서 억울하게 숨진 진짜 이유를 꼭 밝혀달라고 제작진에게 부탁했다.

두 사건 사이의 기묘한 연관성과 차이점
 
 SBS <그것이 알고싶다> 한 장면.
ⓒ SBS
 
<그알> 제작진은 이미 지난 5월에 '서세원 사망사건'을 취재하기 위하여 캄보디아에 다녀온 바 있다. 공교롭게도 해당 방송이 나간지 불과 보름만에 캄보디아에서 또다시 의문의 한국인 사망사건이 발생했다. 제작진은 두 사건 사이의 기묘한 연관성과 차이점을 하나씩 조명했다.

제작진은 캄보디아에서 유니씨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CCTV 영상들을 입수했다. 유니 씨는 6월 2일 캄보디아에 도착하여 한국인 친구의 집에서 신세를 지고 있었다. 그녀가 머물던 고급 아파트는 사망 장소로 추정되는 중국인 병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었다.

6월 4일 오후 4시 10분 편한 츄리닝 복장을 하고 중국인 병원으로 들어가는 유니씨으 모습이 찍혔는데 생애 마지막 모습이었다. 유니씨는 해당 병원에서 진료 이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CCTV에서는 당일 늦은 시간에 중국인 부부가 차량으로 유니씨의 시신을 운반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유니씨가 병원에 들어가서 사망 후 유기되기까지는 약 9시간 정도가 걸렸고, 그동안 병원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는 것은 오직 중국인 부부 뿐이다.

제작진은 피의자인 중국인 부부의 가족을 인터뷰했다. 남동생의 구속 소식을 듣고 중국에서 왔다는 남편의 누나는 남동생 부부가 살인-폭행을 할 이유가 없다며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누나는 "부검도 안 했고 증거가 불충분한 상황에서 살인과 학대죄가 인정됐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누나는 부부의 의료인 자격 의혹에 대하여 남편 라이웬차우는 의료인이 아니지만, 의사이자 원장인 아내 차이 후이쥐엔을 도우면서 주사놓는 법을 배워 같이 일해 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유니씨에게 투약했다는 주사는 '알부민'이라는 약품으로 중국인들도 자주 맞는 면역주사라고.

유니 씨의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마약 과다 복용' 때문이며, 부부는 오히려 그녀를 살리기 위하여 노력했다며 희생자인 유니씨에게 모든 책임을 돌렸다. 시신을 유기한 이유는 캄보디아 경찰에게 돈을 내놓으라는 협박을 당할까봐 당황하고 겁이 나서 벌인 일이라고 변명을 늘어놓았다. 현재 중국의 언론과 SNS에서도 피의자 가족들의 주장처럼, 희생자를 근거없이 폄하하며 '중국인 부부는 억울한 피해자'라는 식의 여론몰이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작진은 이번엔 교도소를 찾아가 남편 라이웬차우를 면회하고 인터뷰를 요청했다. 라이웬차우는 그날 병원에서 있었던 일을 묻자 지금까지 듣지못한 새로운 주장을 늘어놓았다. 유니씨가 잠을 못자고 있다면서 주사를 놔달라고 요청을 했지만 놓아 주진 않았고, 병원에 왔을 때 이미 그녀의 팔에 주사 자국(마약 복용을 의미)이 있었다는 것.

이후 유니씨는 병원 침상에서 잠이 들었고, 잠시 후 라이웬차우가 다시 들여다봤을 때는 유니씨가 이미 입에 거품을 물고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고 한다. 중국인 부부가 구급약을 먹이고 산소 공급을 했지만 끝내 사망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신 유기를 부부중 누가 먼저 하자고 했냐는 질문에 이르러, 라이웬차우는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서 왜 묻냐"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라이웬차우는 아내가 시신 유기에 대해 몰랐고 본인 혼자 모두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시신 유기를 제외한 그 외의 모든 혐의는 부인했다. 취재진에게도 만일 이슈를 잡아서 자극적인 방송을 내보내려고 하는 것이라면 나중에 고소를 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 전문가들은 피해자의 사망 당일 영상을 분석 한뒤, 라이웬차우의 진술에서 드러난 허점들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라이웬차우는 아내가 시신 유기에 대하여 전혀 몰랐다고 주장한 것과 달리, CCTV에 포착된 부부가 보여준 행동들은 그와 거리가 멀어보였다. 오히려 CCTV에 명백히 찍힌 내용을 변명하려는 것이 아니라 아예 상반된 진술을 고 있다는 것은, 중국인 부부가 영상의 존재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캄보디아 경찰의 최초 수사 보고서에 따르면 유니씨가 '혈청주사를 2번 맞고 발작을 일으켰다'는 중국인 부부의 진술이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의료전문가들은 혈청이 당시 피해자의 상태를 고려할 때 불필요했다는 것. 또한 중국인 가족 측이 주장하는대로 일반적인 면역주사였다면 피해자가 사망할 확률은 거의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라이웬차우는 유니씨의 신상에 대하여 전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유니 씨는 캄보디아 여행이 처음이 아니었고 해당 중국인 부부와 같은 아파트에 한 달 정도 같이 거주한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유니씨가 이 중국인 병원을 찾은 것은 사망 당일이 처음도 아니었다. 유니씨는 바로 전날에도 중국인 병원을 방문한 모습이 포착되었다. CCTV에서 유니씨는 길을 걸어가며 휴대폰에서 시선을 떼지 않으면서 아주 익숙하게 병원을 찾아가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에 라이웬차우는 전날에도 주사는 놔주지 않았고 유니씨가 잠만 잤다가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이틀 연속 같은 병원에 외국인이 찾아와 별다른 치료도 받지않고 잠만 자고 간다는 게 과연 상식적으로 이해가 될까.

유니씨는 과거 협심증이나 심장관련 질환을 앓은 전력이 없었다. 그런 그녀가 갑자기 호흡곤란을 일으켰다는 것은 '병원에 들어선 뒤에 어떤 일이 벌어졌다'는 의미가 된다. 법의학 전문가는 병원에서 피해자가 호흡 곤란을 유발할 수 있는 사유에 대해 "목을 손이나 끈으로 졸랐다면 부검을 통해서 확인 가능하다. 그리고 호흡 곤란은 약물에 의한 화학적 질식으로도 유발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실 캄보디아 한국 교민 사회에서는 유니씨의 사망 원인이 '프로포폴'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었다. 얼마 전 캄보디아에서 의문의 사망을 당한 서세원 역시 사망 장소가 신뢰도에 의구심이 가는 현지 병원이었다는 점, 사망 직전에 프로포폴 투약 의혹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프로포폴은 캄보디아에서 비교적인 쉽게 구할 수 있는 데다, 전문가에 의한 신중한 모니터링이 없다면 치사량에 아니라도 중추신경계를 저해하여 호흡곤란을 유발할수 있는 고위험 약물로 분류된다.

라이웬차우 측은 유니씨가 프로포폴을 놔달라고 한 적도 없고 본인은 그게 무엇인지도 모른다고 부인하며 계속해서 마약 과다 복용설을 주장했다. 그러나 국내 전문가들은 CCTV에 포착된 유니씨의 행동을 분석한 결과 마약 복용자의 움직임과는 거리가 멀다며 일축했다. 캄보디아 수사 당국 역시 이미 유니씨의 시신 발견 후 마약 검사를 진행했지만 결과가 '음성'으로 나왔다고 확인했다.

'왜 시신을 유기했나'
 
 SBS <그것이 알고싶다> 한 장면.
ⓒ SBS
 
한편으로 캄보디아 경찰은 유니씨의 사인은 '질식'으로 추정된다며 언론보도 초기에 알려진 고문이나 외상의 흔적은 모두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국내 법의학 전문가들은 시신 발견 초기 목격자들에 의하여 안와골절, 폭행, 고문 등의 의혹이 쏟아나왔던 이유에 대해 "시신이 캄보디아 현지의 더운 날씨와 습도 때문에 장내 미생물 부패가 빨리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시신의 얼굴이 붓고 혈관 모양이 그대로 드러난 것은 일반 사람의 시선에서는 폭행당한 것처럼 보일수 있다. 하지만 그것으로 고문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성범죄의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캄보디아 수사 관계자는 유니씨의 시신이 발견된 당시 속옷 상의를 입지 않았고, 속옷 하의는 뒤집혀진 상태로 입혀진 부자연스러운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에 라이웬차우는 "피해자가 속옷을 어떻게 입었는지 내가 알아서 뭘하겠나"라고 의혹을 부인하며 "만일 성범죄면 DNA가 남아있을텐데, 부검을 빨리 진행하면 되지 않나"라고 도리어 항변했다.

이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은 '중국인 부부는 왜 시신을 유기했냐'는 질문의 답이다. 그들의 주장대로 피해자를 살리고 싶었다면 구급대를 먼저 불렀어야 했고, 본인들의 잘못이 없다면 굳이 시신을 유기하는 무모한 짓까지 벌일 이유가 없었다. 이에 전문가들은 "시신 유기 이상의 책임을 져야 하는 문제행위가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중국인 부부가 시신 유기까지의 시간동안 자신의 불법적인 행위를 은폐하거나 현장을 조작하는 등의 행동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 라이웬차우는 유니씨의 시신을 유기하기 전 무슨 이유에서인지 수차례 병원을 들락거리는 광경이 포착되었으며, 그가 유니씨의 사라진 휴대전화를 유기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거론되고 있다. 현재 중국인 부부가 시종일관 시신유기를 제외한 모든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만큼, '시신 부검' 결과가 진실을 밝히는 가장 핵심적인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캄보디아 현지에서 부검을 비롯한 수사진행이 늦어지고 있는데는, 복잡한 기술적-외교적 문제가 관련되어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캄보디아는 현재 부검에 대한 기술적인 노하우가 부족하여 외국에서 전문가를 영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캄보디아 당국이 한국-중국과의 외교적 마찰을 부담스러워하여 일부러 부검을 최대한 늦추면서 세간의 관심이 식을 때까지 기다려서 사건을 흐지부지하려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프랑스를 모방한 캄보디아의 사법시스템상, 혐의가 확정되지 않은 피의자를 최대 3년까지도 구속시킬수 있어서 수사 기간이 한없이 늘어질 수 있다. 법의학 전문가들은 피해자에게 투여된 주사의 성분을 확인하는 게 중요한 관건인 만큼, 더 늦기전에 '빠른 부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취재 과정에서, 해당 중국인 부부는 남편만이 아니라 아내 역시 의료인 면허가 없는 무자격자라는 것이 드러났다. 중국 사법 체계의 특성상 의사 면허가 없는 사람에 위하여 약물 오남용으로 인한 사망까지 이르렀다면 한국보다 훨씬 엄한 처벌을 받게 된다. 중국인 부부가 이에 대한 두려움과, 피해자가 외국인이라서 사건을 은폐하기 쉬울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시신을 유기했을 가능성도 있다.

현재 캄보디아에서는 정치-사회- 경제적으로 영향력이 높아진 중국과의 관계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캄보디아에서 중국인이 한국인의 사망에 연루된 복잡한 사건의 특성상, 언제든 잘못하면 여러 나라에 얽힌 외교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

또한 현재 캄보디아 프놈펜 일대에서는 중국인들이 인근 지하자본을 장악하고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중국인 관련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세원 편'에도 출연했던 박현옥 전 캄보디아 회장은 "이소연 사건 당시 범인들이 5만달러씩 내고 참고인 조사만 받고 그날로 풀려났다"고 설명하며 "이러다가는 앞으로 '한국인들을 죽여도 돈만 있으면 상관없다'는 이야기가 중국인들에게 무용담처럼 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캄보디아 한국 교민 사회에서는 이번 사건 또한 시신 유기 혐의에 대한 처벌 정도만 이루어질 것이라 추측하며, 사건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시들해지면 중국인에 유리한 수사와 재판 결과 나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범죄피해를 당한 입장으로서 우리는 정당한 처벌과 사건의 진실을 밝힐 국가적인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일련의 사건으로 캄보디아에 대하여 무분별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확산되는 것은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유니씨가 사망한 지역의 주민들은 그녀의 불행한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조촐하게 제사 음식까지 마련하며 추모를 한 사람들도 있었다. 해당 주민은 사망한 유니씨가 꿈에 나타났다며, 가족들이 전부 그녀가 불쌍하게 느껴져서 함께 울었다고 진심으로 안타까워 했다.

마지막으로 방송은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부검이 하루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외교 당국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고인의 죽음을 마약 복용으로 어떻게든 호도하려는 중국인의 집단적 여론몰이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또한 이번 사건으로 인하여 캄보디아의 무허가 불법 의료 기관들을 중심으로 한국 교민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원정 프로포폴' 투약이 만연하고 있다는 심각성을 확인했다. 불법으로 이득을 취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타인의 생명을 존중하기는커녕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서는 언제든 타인의 죽음을 은폐하는 흉악 범죄조차 서슴지 않다는 것은, 이번 사건을 통하여 우리에게 다시 한번 경각심을 느껴야할 대목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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