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남편에 복수?…극단선택 中가수 '1600억 유산' 안 넘겼다

이수민 2023. 7. 1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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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명 가수 코코 리(리원·48)가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후 1600억원의 유산을 남편에게 한 푼도 남기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콩 출신 중화권 유명 가수 코코 리(왼쪽)와 남편 브루스 로코위츠의 모습. AP=연합뉴스


지난 9일 신징바오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코코 리는 숨지기 전 작성한 유언장에서 모든 재산을 86세 모친에게 넘긴다고 밝혔다.

코코 리는 1990년 중후반 중화권 최고 여가수 중 한 명이다. 전 세계 최대 흥행작인 ‘와호장룡’의 주제곡 ‘월광애인’과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의 주제곡 ‘리플렉션(Reflection)’ 등을 불렀다. 지난 30여년간 꾸준히 활동해온 그는 재산이 10억 홍콩달러(약 1665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코코 리의 언니들인 낸시 리와 캐롤리는 지난 5일 소셜미디어(SNS)에 그가 지난 2일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코코 리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며칠간 의식을 되찾지 못하다가 사흘 뒤 결국 세상을 떠났다.

코코 리의 남편인 로코위츠는 그가 사망했을 당시 홍콩에 없었고, 사망 소식을 접한 후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로코위츠는 “코코 리는 가장 사랑하는 아내이자, 사랑하는 친구였고 소중한 가족 구성원이었다”며 “열정과 헌신, 성실한 성격으로 주변 모든 사람에게 빛을 비췄다”고 애도했다.

이 둘은 2011년 10월 8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했다. 두 사람 사이에 자녀는 없으며 로코위츠가 첫 결혼에서 얻은 2명의 딸과 함께 지냈다.

그러나 홍콩 매체 HK01에 따르면 코코 리는 로코위츠의 불륜으로 2년 전부터 별거하며 이혼 절차를 밟았다. 이혼은 이달 마무리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로코위츠가 유산을 놓고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며 이날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렸지만 두 사람을 둘러싼 무성한 소문에 대해 정확히 밝혀진 것은 없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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