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갱년기 위한 요실금·질건조증 관리 [소중한 여성의 건강]

헬스조선 편집팀 2023. 7. 1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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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여성 위협하는 배뇨질환, 질축소성형 및 호르몬 요법 등 선제 시술 도움

만 나이 도입으로 나이가 갑자기 1~2살씩 젊어졌다지만, 건강 나이는 그렇게 될 수 없다. 본인의 관리 노력에 따라 더 젊어 보일 수도 있고, 실제 나이보다 건강 나이를 더 젊게 관리할 수도 있다. 타고난 유전적 영향을 제외하더라도, 영양 섭취 및 운동 등 생활습관에 따라 건강 나이는 실제 나이보다 적거나 많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출산 후’나 ‘갱년기’처럼 중요한 시기에 건강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미용 나이, 건강 나이는 물론 노년의 삶의 질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균형 잡힌 건강 식단에 금연, 금주를 실천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을 실천하고 있다면 건강 나이는 실제보다 더 적을 것이다. 중년 이후부터는 ‘건강이 곧 젊어 보이는 동안’이라는 등식이 대체로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100세 시대를 목전에 둔 요즘 중년 여성들의 갱년기 건강관리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는 이유이다. 40대 중후반부터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여성 갱년기 증상은 완경을 전후하여 여성 호르몬 결핍으로 생기는 여러 가지 증상을 통칭하는 것으로, 질 건조감, 성교통, 반복적 질 감염과 방광염, 배뇨통, 요실금 등의 비뇨 생식기 증상, 근육통과 관절통, 골다공증 및 고혈압 같은 대사증후군 증상 등을 들 수 있다. 이 중에서도 질 건조증과 이로 인한 성교통은 부부관계를 기피하게 하고 성욕 저하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는데, 이 모든 증상이 폐경기 증상에 포함된다.

질 건조증은 레이저 시술, 질정, 여성호르몬 요법, 영양주사 등 여러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마취, 절개, 봉합 같은 수술 과정과 회복 기간이 부담스럽고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레이저 시술을 고려한다. 최근에는 벨라도나처럼 1회에 15~20분 정도로 시술 시간이 짧고, 화상 걱정이 없어 마취 없이 시술 가능한 산부인과 전용 고주파, 레이저 시술이 다양해졌다. 산부인과 전용 고주파 레이저를 질 벽에 조사해 줌으로써 세포 재생을 촉진해 세포 내 콜라겐이 재형성되면서 점막 두께와 탄력, 보습력이 증가하는 장점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질 건조증 외에 질 이완증, 요실금 등 복합적 증상을 보인다면, 질축소성형이나 여성성형 같은 수술도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요실금은 생활의 불편뿐 아니라 중년 이후 삶의 질과 마음 건강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의지로 조절할 수 없는 소변이 새거나 흐르게 되면, 냄새나 실수에 대한 두려움으로 대인관계에 자신감이 없어지고 행동반경이 좁아지기 쉽다. 배뇨 장애는 중년 여성의 성적 자존감에도 상처를 주는 등, 증상이 없는 사람에 비해 우울증 빈도가 높아진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쁜이수술이라 불리던 질 축소성형은 건강과 중년 이후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시행하는 시술이다. 재수술을 받는 위험을 예방하려면 비용보다는 후기 등을 고려해 직접 집도할 의사로부터 꼼꼼하게 상담받을 수 있는지부터 확인해봐야 한다. 근육의 이완 정도와 질 점막 상태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한 종합적 진단 후 검증된 방법으로 시술이 가능한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해서 수술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수술 후 결과 및 만족도가 좋은 편이라고 한다. 출산과정에서 질 근육에 손상을 입은 여성은 근육 복원술을, 출산 후 여성호르몬 감소로 인해 질 점막이 약해지면서 건강한 점막돌기가 소실된 경우는 점막돌기 복원술을 시행할 때, 보다 안전하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과 꾸준한 노력은 갱년기 이후 급격한 노화를 예방해 주는 좋은 습관이다. 정기검진으로 질환을 조기 발견하면, 치료 기간 단축 및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듯이, 건강 나이에도 평소 관심을 갖고 식단과 운동, 정기 검진 및 부인과 검진 등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갱년기를 잘 관리한다면, 다가올 노년 생활도 더 젊고 활기차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기고자: 노원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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