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영화 뷰] '탑건2'→'미션임파서블7', 슈퍼 히어로의 반대편에서 할리우드 미래 제시

류지윤 2023. 7. 1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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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슈퍼 히어로가 살려내지 못한 극장가를 톰 크루즈를 구하러 왔다.

지난해 36년 만의 개봉한 '탑건'의 속편 '탑건: 매버릭'은 글로벌 흥행 수익 14억 9569만 6292 달러를 기록하며 '아바타: 물의 길'에 이어 전체 흥행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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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임파서블7' 12일 개봉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슈퍼 히어로가 살려내지 못한 극장가를 톰 크루즈를 구하러 왔다. 지난해 36년 만의 개봉한 '탑건'의 속편 '탑건: 매버릭'은 글로벌 흥행 수익 14억 9569만 6292 달러를 기록하며 '아바타: 물의 길'에 이어 전체 흥행 2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817만 명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시장에서 자신의 최고 흥행 성적을 썼다.

대역 없이 액션 연기를 소화하기로 유명한 톰 크루즈는 '탑건: 매버릭'에서도 실제 전투기 조종에 나섰고, 팀원 역의 배우들 또한 5개월 동안 고강도 비행 훈련을 받으며 생생한 항공 샷들을 만들어나갔다. 이에 관객들 역시 숨 죽이고 전투신을 지켜보게 되는 몰입력을 가져다주며 잊고 지냈던 '영화적 체험'이란 감각을 되살려줬다.

이는 한동안 MUC 세계관을 활용해 극장가를 지배했던 슈퍼 히어로의 인기가 저무는 시점과 교차하며 의미를 안겼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MCU 작품 중 눈에 띄게 성공한 작품은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비스'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3' 정도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히어로들의 세대교체가 시작됐지만 아직까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대표 캐릭터는 페이즈 4를 대표하는 히어로는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 정도 뿐이다. 또한 멀티버스를 활용한 다중우주는 이야기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어 진입 장벽만 높여 출격하는 작품마다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올해 역시 '앤트맨과 와스프:퀀텀 매니아'가 4억 7607만 1180달러로 최종 스코어를 마감, '앤트맨'의 5억 1900만 달러와 '앤트맨과 와스프'의 6억 2200만 달러를 넘지 못했다. 또한 마케팅 비용까지 더해진 손익분기점 6억 달러에도 한참 미치지 못했다.

마블 뿐 아니라 DC의 히어로 '플래시'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플래시'의 현재 스코어는 2억 6156만 달러로 손익분기점 4억 달러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원'은 전 세계 언론에 공개된 후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98%를 기록하며 호평과 함께 흥행에 시동을 걸고 있다. 이번에도 톰 크루즈는 CG와 멀티버스의 반대편에서 하이퍼리얼리즘으로 승부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절벽에서 진짜 뛰어내리고, 실제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한다. 그리고 우리는 이 장면과 느낌을 공유하려 티켓값을 지불한다.

'미션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원'은 인류를 위협할 새로운 무기가 잘못된 자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추적하던 에단 헌트(톰 크루즈 분)와 IMF팀이 미스터리하고 강력한 적을 만나게 되면서 팀의 운명과 임무 사이 위태로운 대결을 펼치는 액션 블록버스터로, 전작을 보지 않아도 이해가 가능하다. 영화 중간에 삽입된 회상 신만으로도 에단 헌트에 대한 전사도 짐작할 수 있다. 이는 최근 피로감 높아진 멀티버스 세계관과도 확실히 비교 되는 지점이다.

무엇보다 '탑건: 매버릭'에 이어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원'에는 "마블 영화는 시네마가 아니다. 도전, 리스크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 들어가 있지 않다. 자본 시장을 만족시키기 위한 기획상품이다"라고 했던 마틴 스콜 세이지 감독 말의 의도가 모두 들어가 있다. 톰 크루즈는 작품을 통해 시네마의 가치와 할리우드의 미래가 최신 기술력이 아닌, 도전과 열정에서 있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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