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빅테크 때리기에…알리바바 8500억달러 평가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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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그룹과 금융 자회사 앤트그룹이 중국 당국과의 마찰로 상장이 연기되고 주가가 내리면서 약 8500억달러 규모 평가 손실을 입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8일 중국 인민은행과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등 금융당국은 자금세탁방지법과 은행업감독관리법, 인민은행법 위반 혐의로 앤트그룹과 산하 기업에 10억달러(약 1조3838억원)를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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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연기에 주가도 떨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그룹과 금융 자회사 앤트그룹이 중국 당국과의 마찰로 상장이 연기되고 주가가 내리면서 약 8500억달러 규모 평가 손실을 입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8일 중국 인민은행과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등 금융당국은 자금세탁방지법과 은행업감독관리법, 인민은행법 위반 혐의로 앤트그룹과 산하 기업에 10억달러(약 1조3838억원)를 부과했다. 앤트그룹이 무질서하게 자본을 확장해 금융 시장에 위험을 초래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벌금 10억달러는 지난해 7월 중국의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 디디추싱(12억달러)에 이어 중국 정부가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에 부과한 벌금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블룸버그는 벌금뿐만 아니라 앤트그룹이 당국의 규제로 상장을 연기하면서 입은 평가 손실도 막심하다고 밝혔다. 앞서 앤트그룹은 2020년 홍콩과 상하이증권거래소 이중 상장 계획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상장에 성공할 경우 앤트그룹의 시가총액은 약 315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계획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기업가치는 3년 사이 4분의 1토막이 났다. 앤트그룹이 지난 8일 평가한 자사 기업가치는 784억4000만달러 규모에 그친다. 모기업 알리바바도 중국 당국의 규제 포화에 시가총액이 6200억달러나 증발했다.
중국 금융 당국은 창업자 마윈(사진)이 당국을 비판하자 알리바바를 향해 규제의 칼을 겨누게 됐다. 마윈은 2020년 중국 금융 당국의 보수적인 규제를 전당포에 빗대 공개 비판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앤트그룹의 상장이 연기된 것도 정부의 보복 조치 일환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번 벌금 부과 조치로 규제가 일단락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국의 규제 조치가 마무리된다면 마윈의 공식 경영 복귀에도 탄력이 붙을 수 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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